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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단 항의 "조국 딸 장학금=뇌물? 유죄 심증 유포"

언론 보도에 공식 반발 "대가성 확인 안 됐는데... 조국 명예훼손"

등록 2019.11.15 20:00수정 2019.11.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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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교수 접견 마친 조국 전 장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5일 오전 부인인 정경심 교수의 접견을 마치고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이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시절 받은 장학금이 뇌물일 수 있다는 언론보도를 두고 조 전 장관 변호인단이 15일 공식 항의했다.

최근 검찰은 조 전 장관 딸이 의전원 지도교수였던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의 개인장학회에서 6학기 동안 장학금 1200만 원을 받은 것에 뇌물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다. 일부 언론은 조 전 장관 딸만 장학회가 아닌 노 원장 개인계좌에서 나온 돈으로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또 노 원장의 부산의료원장 임명과 관련해 해당 장학금이 뇌물 성격을 띨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조 전 장관 변호인 김칠준 변호사는 "부산의대 발전재단을 통해 공식적으로 지급되고, 일체의 대가성이 확인되지 않은 장학금을 뇌물 혐의가 있다고 보도하는 것은 조 전 장관의 명예를 훼손하고 유죄의 심증을 유포하는 것"이라며 "엄중한 항의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오마이뉴스> 취재 결과, 노 원장은 모친 부의금으로 시작한 소천장학회 재원이 줄어들자 사비로 장학금을 충당했고, 조 전 장관 딸 외에도 노 원장 개인 돈으로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있었다는 것이 조 전 장관 측의 입장이다. 

노환중 의료원장도 지난 8월 22일 장학금 논란이 불거졌을 때 장학금의 성격을 상세히 설명한 적 있다. 그는 학업격려 목적으로 2014년부터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발전재단에 '소천장학금'을 기부했는데 처음에는 1000만 원, 2015년엔 800만 원을 기부해 14명에게 수여했다.

그러다 보니 장학금 수여액수 자체가 적고, 자신의 경제적 여건도 고려해야 해서 2016년부터 매 학기 1명에게 200만 원씩 준다고 했다. 또 2015년 조 전 장관 딸을 포함해 지도학생을 3명 배정받았는데 2016년 유급으로 학업 포기를 생각하고 있어 격려차원에서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노 원장은 "대가를 바라거나 부정한 이유가 있었다면 장학금을 줄 것이 아니라 차라리 학생이 유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이치에 맞는 것 아닌지 묻게 된다"고도 했다. 이어 "저의 경제적 사정을 고려해 전체 액수를 줄이는 대신 한 명에게 장학금을 주기로 변경하면서 지도교수로서 학업을 포기하지 않게 하고자 장학금을 줬다"며 개인적으로 재원을 마련한 장학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교수로서 비록 개인적으로 기부한 장학금이라고 하더라도, 이를 이용하여 어떠한 개인적 영달을 추구하지 않았다"며 뇌물 의혹을 부인했다.
#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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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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