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MB 사위'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 구속영장

'하청업체 뒷돈·회삿돈 횡령' 등 수억원대 개인 비리 수사

등록 2019.11.19 15:59수정 2019.11.19 15:59
0
원고료로 응원
a

오마이뉴스 자료 사진 ⓒ 유성호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47)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대표이사가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하는 등 비리를 저지른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김종오 부장검사)는 19일 배임수재와 업무상횡령,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조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조 대표가 하청업체로부터 납품 대가로 매달 수백만원씩 모두 5억원 안팎을 챙기는 한편 이와 별개로 총 2억원가량의 계열사 자금을 정기적으로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해 조 대표의 차명계좌에 흘러 들어간 8억원 가까운 부외자금이 대부분 개인적 용도로 사용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표는 최근 배임수재 등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피해 금액을 모두 돌려줬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사업상 갑을관계를 이용해 하청업체로부터 사실상 상납을 받는 등 범행이 무겁다고 보고 조 대표를 구속 상태로 수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해 한국타이어를 상대로 특별 세무조사를 벌인 뒤 올해 1월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세무 당국으로부터 넘겨받은 자료에서 회삿돈 횡령 등에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차명계좌를 다수 발견하고 고발과 별개로 조 대표의 개인 비리를 수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래 전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남인 조 대표는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지난해 한국타이어 대표에 선임됐다. 지주회사 격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도 맡고 있다. 200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딸 수연(44)씨와 결혼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명박 #조현범 #한국타이어 #조현범구속영장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바른 언론 빠른 뉴스' 국내외 취재망을 통해 신속 정확한 기사를 제공하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입니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AD

AD

AD

인기기사

  1. 1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2. 2 100만 해병전우회 "군 통수권" 언급하며 윤 대통령 압박
  3. 3 300만명이 매달 '월급 20만원'을 도둑맞고 있습니다
  4. 4 시속 370km, 한국형 고속철도... '전국 2시간 생활권' 곧 온다
  5. 5 "일본정치가 큰 위험에 빠질 것 우려해..." 역대급 내부고발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