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경남과기대, 대학 통합 속도 낸다

경상대 62.4% 과기대 63.7% 통합 찬성... 일부 동창회 중심 반발 목소리 ‘여전’

등록 2019.11.19 17:28수정 2019.11.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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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사천=고해린 기자] 경상대학교(이하 경상대, 총장 이상경)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이하 경남과기대, 총장 김남경) 통합 찬반 2차 의견조사 결과, 양 대학 모두 찬성 비율이 높게 나오면서 통합 작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대학통합 2차 의견 조사를 벌인 가운데, 양 대학 모두 찬성 비율이 60%를 넘으며 대학 통합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사진은 경상대학교 전경. ⓒ 뉴스사천


경남과기대는 11월 4일부터 6일까지 대학 통합 찬반 의견조사를 진행하고, 8일 결과를 밝혔다. 집계 결과, 2182명이 의견조사에 참여했다. 교원‧직원‧조교는 각각 80% 이상이 투표에 참여했고, 학생은 전체 4911명 중 1655명이 참여해 33%의 참여율을 보였다.

의견조사에 참여한 2182명 중에서는 찬성 1680명(63.7%), 반대 486명(35.8%), 무효 16명(0.5%)으로 나타났다. 교원 184명 중 116명이 찬성했고, 조교 30명 중 20명, 직원 134명 중 77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또한 1655명의 학생 중에서는 1349명이, 동창회에서는 179명 중 118명이 찬성했다.

경상대 또한 11월 6일부터 8일까지 대학 통합 찬반 의견조사를 진행하고, 12일 결과를 공개했다. 집계 결과 총 대상 인원 1774명 중 1666명(93.9%)이 의견조사에 참여했다. 1666명 중에서는 찬성 1039명(62.4%), 반대 608명(36.5%), 무효 19명(1.1%)으로 나타났다. 교원 717명 중에서는 363명이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고, 조교 141명 중 81명, 직원 463명 중 373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296명의 학생 중에서는 144명이 찬성했다.

이번 투표 결과로 양 대학은 대학 통합 명분을 얻었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통합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존재하고 있다.

경남과기대 총동창회(이하 총동창회)는 1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양 대학 간 통합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총동창회는 '대학평의원회 구성, 가중치 적용 비율, 의결 정족수' 등을 들어 찬반 의견조사에 문제를 제기하고, 대학 통합을 중단할 것을 주장했다.

경상대 해양과학대학 총동창회도 "대학 통합과 관련해 해양과학대학 총동창회와는 아무런 의견 교환이 없었다"며 반대 입장을 표했다.

2차 의견조사에서도 경상대학교 학생들 296명 중 144명이 찬성, 146명은 반대, 6명은 무효로 학생들의 반대가 찬성보다 높았다.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전경. ⓒ 뉴스사천




양 대학은 11월 중순 제2차 통합 공동추진위원회를 열고 통합계획안과 통합 여부를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이후 11월 중으로 양 대학 통합 합의서를 체결하고, 11월 말 대학 통합 기본계획안을 교육부에 제출한다는 입장이다. 

통합 작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면 양 대학은 통합대학 특성화 분야 교육과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연구 시설 환경을 개선하고 인프라 구축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통합대학 교명 제정을 위한 연구용역도 추진한다. 양 대학은 2021년 3월 최종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허나 통합 추진 과정에서 진통이 계속되는 만큼, 양 대학이 구성원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 성공적으로 대학 통합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상대 #경남과기대 #대학 #통합 #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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