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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율 하락을 이끄는 핵심 요인을 '20대'로 봤다.
문 대통령은 19일 오후 8시부터 M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9 국민과의 대화, 국민이 묻는다'에서 '지지율이 떨어지는 원인이 무엇인가'라는 온라인 질문에 "20대들로부터 많은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20대 젊은층의 기대에 전부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솔직히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답변했다.
20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이 지지율 하락의 핵심요인이었다는 진단이다.
문 대통령은 "젊은 사람들이 가장 어렵게 여기는 고용의 문제, 좋은 일자리를 구하는 문제뿐 아니라 고용에서의 공정의 문제, 그리고 이번 조국 장관 일을 통해서 한번 더 부각됐지만 교육을 통해서 쭉 성장해나가는 과정 등 여러 과정에 내재돼 있는 불공정한 요소들을 해결하지 못한 데 대한 실망감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짚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충분히 이해된다"라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 더 각별하게 노력해 나가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아마 20대도 그런 실망감을 표현한 것이지 (저와 문재인 정부를) 외면하고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라며 "더 많은 기대 속에서 더 많은 요구를 한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부응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약속했다.
"임기 절반 지났다? 남았다?... 난 남았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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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 종료 후 시간 관계상 받지 못한 질문지를 전달받고 있다. ⓒ 연합뉴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임기 절반이 지났는데 임기 절반 동안 열심히 했다"라며 "그러나 평가는 전적으로 국민들에게 달려 있다, '잘했다' '열심히 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해주고 있는 반면 아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일자리, 국민통합 이런 분야에 대해선 아쉬운 분들이 많다는 거 알고 있다"라며 "촛불민심이었던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는 목표를 향해서도 얼마나 나아갔는가 아쉽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다"라고 '냉정한 민심'을 전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절반 동안 우리는 올바른 방향을 설정했고, 기반을 닦았고, 드디어 지금 싹이 돋아나고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후반기엔 더 확실하게 성과를 체감하고 옳은 방향으로 나가고, 같은 방향으로 노력한다면 반드시 우리가 원하는 나라 만들수 있다는 확신과 희망을 만들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는 "임기 절반이 지났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남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저는 (임기 절반이) 남았다고 생각한다"라며 마무리 발언을 마무리하자 국민 패널들은 일어서서 박수를 보냈다.
마무리발언이 끝난 뒤에도 문 대통령은 독도 헬기사고 실종자와 '민식이' 부모를 특별히 언급했다. 민식이 어머니 박초희씨는 이날 문 대통령에 의해 '첫 번째 질문자'로 선정됐다.
문 대통령은 "방금 인사한 분 가운데 독도 헬기사고에서 아직도 찾지 못한 실종자 가족분도 있다, 그중에 소방대원 한 분은 헝가리 다뉴브강 사고 때 수색작업에 종사했던 소방관인데 이번엔 본인이 안타깝게 희생자가 됐다"라며 "끝까지 실종자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식이 어머니 아버지, 또 다른 분도 오셨는데 가까이 가지 못하지만 다시 한 번 위로 말씀 드리고 함께 노력해나가겠다"라면서 민식이 부모 등 어린이 생명안전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이들에게 위로인사를 건넸다.
한편, 이날 미처 못한 질문은 '서면' 형태로 문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보조사회자였던 허일후 MBC 아나운서는 "현실적으로 300분 모두 모시지 못한 점 죄송스럽고 이해를 부탁한다"라며 "모두 검토해줄 것을 부탁해도 될까?"라고 문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분들뿐만 아니라 오늘 질문한 분들, 또한 온라인을 통해 질문을 준 분들도 이렇게 못다한 질문이 있으면 충분히 검토하겠다"라며 "그 답변도 꼭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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