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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단식 전날 영양제 주사 논란... 해당 병원에 확인해보니

19일 온라인커뮤니티에 관련 사진 올라와... 강남의 한 병원 "개인정보라 확인 불가"

등록 2019.11.21 11:38수정 2019.11.2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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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무기한 단식 돌입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0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 권우성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0일 돌연 단식투쟁을 선언했습니다. 황 대표는 이날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 "절체절명의 국가 위기를 막기 위해 무기한 단식 투쟁을 시작하겠다, 죽기를 각오하겠다"라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황 대표는 '지소미아 파기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세 가지를 요구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하지만 지소미아 종료 철회를 제외한 나머지는 국회에서 논의할 사안인데 굳이 청와대 앞에서 단식 투쟁을 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강기정 정무수석을 보내 단식을 만류했습니다. 하지만, 황 대표는 단식을 시작했습니다.  황 대표는 경호상 이유로 청와대 앞 텐트 설치가 불허되자 단식장소를 국회로 옮겼습니다.

온라인에 올라온 단식 전날 황교안 대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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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카페 게시글, 황 대표가 영양제를 맞고 갔다는 내용과 함께 사진이 있다. ⓒ 온라인커뮤니티갈무리

 
황 대표의 단식 소식이 알려진 뒤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단식 하루 전날 영양제 맞은 황교안 대표'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카페 게시물 캡처 내용을 보면 '황교안 대표님 A의원에서 영양제 맞고 갔습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황 대표와 한 남성이 함께 찍은 사진이 담겨 있었습니다. 해당 게시물이 올라온 시각은 19일 오전 10시 6분이었습니다. 한국당 공식 일정을 보면 황 대표는 19일 오전에는 공식 행사가 없었고, 오후 2시 청년정책비전 발표만 있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황 대표가 "단식에 대비해 영양제를 맞은 것 아니냐" "몸은 알아서 잘 챙긴다"는 댓글 등이 달렸습니다. 21일 오전엔 몇몇 매체들이 이를 보도했습니다. <부산일보>는 '준비성 철저한 황교안, 단식 전날 강남병원서 영양제 맞아'라는 제목을 달기도 했습니다. A의원은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개인의원으로 내과와 외과, 도수치료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A의원 관계자는 21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황교안 대표가 A의원을 찾아 영양제를 맞은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개인정보라 확인해줄 수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속 엘리베이터 내부가 A의원의 것이 맞는지' 물어도 이 관계자는 "해당 게시물을 보지 못했기에 확인해줄 수 없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다른 언론사에도 같은 내용으로 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당 당대표실 관계자 역시 "그 부분(영양제 투여 여부)은 확인할 수 없다"라며 "19일 오전에는 공식 일정이 없었다 당대표 보좌진이 대표의 개인 일정까지는 파악하진 않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실인지 아닌지 알지 못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냉담한 정치권 반응... "정치 초보"의 무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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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무기한 단식 돌입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0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 권우성

 

황 대표의 단식 소식이 알려진 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황교안, 오늘부터 단식?"이라며 "황 대표께서 21세기 정치인이 하지 않아야 할 세 가지 중 두 가지 이행에 돌입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박 의원은 황교안 대표가 삭발했던 지난 9월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 "21세기 국회의원이 하지 말아야 할 3대 쇼가 있다"며 '삭발', ' 단식', '의원직 사퇴'를 꼽기도 했습니다.

그는 "단식, 삭발, 의원직 사퇴 중 현역 의원이 아니기에 의원직 사퇴는 불가능하지만 '당 대표직 사퇴 카드'만 남게 된다"라며 "이런 방식은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제발 단식하지 마세요. 그다음 순서인 사퇴가 기다립니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황교안 대표의 단식은 23일 지소미아 종료와 12월 3일 패스트트랙 법안 본회의 상정을 놓고 투쟁 강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한국당을 제외한 4당 공조가 더 긴밀해지는 빌미도 됩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정치 초보의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조바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민생 내팽개친 '민폐 단식'이라고 평가히기도 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최도자 대변인도 "작년 이맘쯤 국민들의 조소를 받았던 5시간 30분씩 릴레이단식이 오버랩되는 듯하다"라며 "자신의 리더십 위기에 정부를 걸고넘어져서 해결하려는 심산"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은 "주말마다 걸핏하면 길거리로 뛰쳐나가는 제1야당 대표의 모습이 한심하고 애잔하기 짝이 없다, 이럴수록 빈약한 황교안 대표의 정치력만 드러날 뿐이다"라며 "대권놀음에 빠져 정치적 명분도 실익도 잃고 있는 상황에서 남은 건강마저 잃지는 말기를 바란다"라고 논평했습니다.

원외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전여옥 전 의원은 보수단체 세미나에서 "제1야당 대표가 왜 힘이 없느냐, '약자 코스프레'에 어느 보수 유권자가 귀를 기울이겠나"라며 황 대표의 단식을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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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미디어 '아이엠피터TV'를 운영하는 정치블로거, 진보나 좌파보다는 상식적인 사회를 꿈꾸며 제주도에서 에순양과 요돌군의 아빠로 살아가고 있다.

오마이뉴스 정치부 기자입니다. 조용한 걸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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