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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한 수석 "일본 시각 반영한 비합리적 비난 보도, 다시 시작"

이례적 '지소미아 브리핑'에 동석해 "사실 그대로만 보도" 주문

등록 2019.11.24 20:20수정 2019.11.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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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한 국민소통수석 (자료사진) ⓒ 남소연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일본 정부가 지난 22일 한일군사정보호보협정(GSOMIA, 지소미아) 종료 유예와 관련한 한일 간 발표 내용을 왜곡했다고 반박한 데 이어 국민소통수석도 지소미아와 관련한 국내언론 보도를 강하게 성토하고 나섰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24일 오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에서 "국내언론보도문제에 대해서 말하겠다"라고 말문을 연 뒤 "한일 간 충돌과 마찰이 있을 때마다 일본측의 시각으로 일본의 입장을 전달하는 국내 언론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윤 수석은 "일본이 한국에 대해서 수출규제를 하자 한국이 곧 망할 것이라는 취지의 보도가 홍수를 이뤘고, 우리 정부가 지소미아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하자 안보가 곧 붕괴될 것이라는 보도가 난무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 수석은 "(그런 가운데) 우리가 원칙을 지키면서 일본과 협상한 결과가 나왔다"라며 "(그러자 이번에는) 일본의 입장을 반영한, 일본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국내 언론의 비합리적 비난 보도가 다시 시작됐다, 논리도 없고 근거도 없는 보도다"라고 성토했다.

윤 수석은 "(한국이) 지소미아 카드를 쓰지 않았다면 상황이 어떻게 진행됐을지 생각해보면 알 것이다"라며 "일본은 그들이 밝혀온대로 협상에 응하지 않았을 것이고,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는 아무런 실마리 없이 계속 이어질 것이다"라고 짚었다.

"언론에 국익의 관점을 요청드리는 것 아니다"

또한 윤 수석은 "저희가 국익의 관점을 요청드리는 건 결코 아니다"라며 "제발 있는 그대로, 사실 그대로 보도해달라"라고 주문했다.


윤 수석은 이어 "일본 언론보도를 사실로 전제하고 보도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라며 "조금 전 (정의용) 안보실장이 전 과정을 소상하게 말했는데 여기에는 추호의 과장이나 거짓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언론에 그런 주장과 보도가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보도가 '사실'은 아니다"라며 "내용이 허위이면 '허위보도'다, 사실이 아니면 '소설'일 뿐이다"라고 꼬집었다.

윤 수석은 "일부 언론보도에서는 우리가 지소미아 효력 정지를 통보해서 다시 지소미아 카드를 쓰기 어려울 것이라고 하는데 도대체 어떤 근거를 바탕으로 그런 주장을 하는지 이해하기 할 수 없다"라고 언론보도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윤 수석은 "(일부 국내 언론들이) 일본측의 주장이라는 이유로 사실이 아닌 것을 제목으로 뽑아 보도했다"라며 "클릭수는 올라갈 수 있지만 국민이 오도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윤도한 #지소미아 #정의용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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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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