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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학 버스에 안전도우미가 2명... 안심 유치원 맞네

[2019 충남 유아교육] 홍성 가람유치원만의 안전 관리법

등록 2019.11.25 13:43수정 2019.11.2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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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학버스승하차구역 표지판을 자체설치한 가람유치원 ⓒ 심규상

  

유치원 외벽에도 소방도로를 비워달라는 안전 펼침막을 내붙였다. ⓒ 심규상

 
유치원 가는 길이 공원 산책로를 닮았다. 천변을 따라 나무와 잔디가 잘 가꿔져있다. 그 사이로 누런 가을볕에 잠긴 유치원 건물이 보였다.

충남 홍성의 공립단설 가람유치원(원장 이영미, 홍성군 홍북읍 홍학로)이다. 2017년 3월 개원한 이 유치원에는 만 3세에서 만 5세 유아 230여 명(교직원 38명)이 다니고 있다.

유치원 정문 앞에 이르자 도로변에 낯선 안내판이 서 있다. 유치원에서 설치한 주정차 안내 표지판이다. 혼잡한 등굣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유아들의 통학로와 차로를 구분해 놓았다.

"매년 3월이면 유치원 앞이 혼잡해요. 유아들을 등원시키는 학부모들이 몰리기 때문이죠. 교통안전을 위해 안내판을 설치했어요."(최은하 안전부장)

이 유치원은 학부모와 유아들이 매뉴얼을 숙지해 익숙할 때까지 일정 기간 교직원과 자원 학부모 교통봉사단이 주정차 안내 도우미를 한다. 이 유치원 통학버스의 안전도우미는 버스 한 대당 2명이다. 다른 유치원이 대당 한 명을 배정하는 것과 대비된다. 
 

가람유치원의 학부모 동승 통학버스 ⓒ 가람유치원

 
 

공원 주변에 위치한 가람유치원은 안전한 놀이환경을 갖추고 있다. ⓒ 심규상

 
"한 명은 유아의 이름과 부모님 얼굴을 확인하고 다른 한 명은 안전하게 태우거나 내리는 일을 돕죠. 원하는 학부모들은 직접 버스안전 도우미로 참여해 안전벨트를 매주거나 하차 지도를 하기도 해요. 참여한 학부모들은 모두 '안심 유치원이 맞다'며 마음을 놓죠."(최은하 안전부장)

유치원 현관 앞에는 각 학급과 직접 연결되는 인터폰이 설치돼 있다. 인터폰을 누르자 한 교직원이 용무를 확인했다. 외부인들이 무분별하게 원내를 오가며 유아들과 접촉하는 것을 막기 위한 안전조치다.

유치원 복도를 지나다 낯선 물품과 마주 섰다. 투명창 안에 유아들이 사용하는 각종 물품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유아들이 쓰는 장난감 등 교재교구 소독기를 갖추고 있다. ⓒ 심규상

  

유아들이 평소 안전교육을 하고 그린 안전포스터. ⓒ 심규상

 
"유아들이 쓰는 장난감 등 교재교구 소독기예요. 교재교구를 담은 바구니를 통째로 넣으면 돼요. 물론 매일 소독해요."(연정희 교육홍보 담당 교사)

비용이 만만치 않아 보였다.

"대당 수백만 원 하는데 유치원에서 지난해 3대를 사서 곳곳에 설치했어요. 장난감도 마음 놓고 갖고 놀아도 돼요." (연정희 교육홍보 담당 교사)

유치원에서는 보기 드문 보건실도 보였다. 먼저 가본 논산의 놀뫼유치원에도 보건실이 있었지만, 보건실을 갖춘 유치원은 찾아보기 쉽지 않다.

"유아들은 신체적 특성상 사고나 각종 감염병 등에 노출될 위험이 커요. 안전사고나 응급 상황 발생 시 초동대처도 빠르죠. 투약이 필요한 유아는 적절한 절차에 따라 안전하게 투약합니다." (최은하 안전부장)

가람유치원은 또 '아토피·천식 안심 유치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전 교육을 통해 관리법을 교육하고 설문을 통해 미리 유병자를 파악해 적절한 관리도 돕고 있다.
급식과 간식 등 먹을거리에 대한 안전관리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검수실, 전처리실, 조리실, 세척실 장소를 명확히 구획해 운영하고 있어요, 가공 주스 등 가공식품을 지양합니다. 식생활 교육 충남네트워크와 연계해 텃밭을 활용한 식생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 중입니다."(이미숙 원감)
 

가람유치원에 있는 보건실. 보건실을 갖춘 유치원은 찾아보기 쉽지 않다. ⓒ 심규상

 
이 밖에도 월 1회 유아들이 참여하는 재난 대응 훈련, 교직원 대상 여러 안전교육, 성교육 체험, 안전 뮤지컬 관람, 승강기 안전 교육 등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한 체험중심 유아 안전교육을 벌이고 있다.

"등, 하원 안전, 급식과 간식 안전, 건강관리, 안전사고 대응, 시설과 환경안전 등 모든 분야를 점검하고 있어요. 올해 도 교육청의 특색사업인 '학부모 안심 유치원'에 선정됐어요. 학부모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전한 유치원입니다."(이영미 원장)

이 유치원은 최근 안심 정도를 놓고 교직원 자체 평가를 벌였다. 5개 분야 60개 평가 항목에 대한 충족률은 10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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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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