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내 유·초·중·고 화재 무방비

67곳 중 스프링클러 4곳만 설치… 확대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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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레(dure1)등록 2019.11.27 10:14
충남 예산군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스프링클러 설치율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교육청과 예산교육지원청이 적극적인 예산지원을 통해 학생들의 교육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이종화(홍성2, 자유한국당) 의원이 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도내 1099개 학교 중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188개교에 그쳤다. 특히 상대적으로 화재 대피에 취약한 유치원의 경우 전체 370개원 중 11%로 가장 낮은 설치율을 기록했다.

예산지역 상황은 어떨까? 유치원 25개원(병설21)과 초등학교 24개교, 중학교 11개교, 고등학교 7개교 가운데 예산유치원과 보성초, 덕산중, 덕산고등학교 4곳 뿐이다. 설치율 6%에 불과한 심각한 수준이다.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보면 △지하 또는 창이 없는 층 △층수가 4층 이상이면서 바닥면적이 1000㎡ 이상인층 △노유자시설 중 바닥면적의 합계가 600㎡ 이상인 모든 층 등에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스프링클러는 발화 초기에 화재통보와 소화를 동시에 하는 자동소화 설비로, 물을 분무형태로 방사해 액체화재에 효과가 크다.

화재 발견이나 소화활동이 곤란한 지하 건축물, 가연물이 많고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장소에 설치한다.

예산군내 유치원과 학교 중 기준에 해당하는 곳에는 모두 설치된 상태지만, 화재 시 학생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설치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예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군내 학교는 대부분 3층 이하 단층으로 설치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설치되지 않은 상황이다. 도교육청에서 설치확대를 위한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병설유치원의 경우 올해 예산을 학교로 교부해 내부마감재를 방염마감재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7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화재 초기진압과 피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스프링클러 설치를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며 "화재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학교의 스프링클러 설치 현황을 꼼꼼히 점검하고 화재 안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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