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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성남시장, 서현공공주택 반대주민 달래기 나서

교통 대책 검토... 기업유치·주택호수 줄이기 등 개선책도 발표

등록 2019.11.28 11:47수정 2019.11.2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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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주택지구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주민간담회장을 점거한 모습 ⓒ 분당주민

 
일부 주민들이 교통 체증과 학교 과밀화, 멸종위기 맹꽁이 서식지 보호 등을 이유로 분당 '서현공공주택' 건립에 반대하는 가운데, 성남시가 교통 대책 등을 내놓으며 '주민들 달래기'에 나섰다.

성남시(시장 은수미)는 오는 2023년 들어서는 서현공공주택지구에 철도 등 교통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이와 함께 기업유치, 주택호수 줄이기 등의 개선책도 내놓았다. 

성남시는 서현 지구를 포함한 그 일대의 교통대책 마련을 위해 사업비 4억 원을 투입해 내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국지도57호선(서현로) 교통개선 대책수립 용역'을 시행하기로 했다.

오는 2022년도 건설 예정인 분당~상대원간 7.3㎞ 도로를 광주 오포지역까지 확장·연결할 계획이다. 서현로 교통정체의 원인이 되는 광주 오포지역의 교통량을 분산해 교통 체증을 줄이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성남시는 서현 공공주택지구에 건립될 주택을 당초 계획 2500여 가구 보다 낮은 수준의 저밀도 개발을 국토교통부에 요청했다. 토지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생활 밀착형 사회기반시설 설치도 협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현지구 안에 기업을 유치하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분당 서현지역의 중심성을 강화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내년 5월 맹꽁이 현장조사가 이루어지는 시점에는 지역주민과 지역 환경 전문가를 자문단으로 구성, 평가과정에 참여시키고, 생태공원을 조성해 맹꽁이 서식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생태 교육의 장소로 활용하는 등 향후 친환경 공공주택지구 조성을 위해 힘쓸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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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택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배포한 전단지 ⓒ 이민선

 


서현동 110번지의 공공주택지구 지정과 공공주택 건설은 서민의 주거안정과 주거수준 향상을 도모하려는 취지에서 국토부의 주거복지 로드맵에 따라 시행하는 사업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총사업비 5000억원을 투입하여 내년 6월 토지보상과 12월 지구계획수립을 거쳐 2021년 상반기에 착공한다. 공공주택 공급 주요 대상은 신혼부부와 청년층이다.

주민 반대는 올해 5월 국토부가 서현공공주택지구 지정을 확정 고시한 이후부터 본격화됐다.

그 과정에서 공공주택을 '난민촌'에 비유하는 현수막이 내걸리고, '소년범' 등 아동복지시설 퇴소자가 공공주택 1순위 자격 조건이라는 문답형식 전단이 배포돼 논란이 일었다.

최근에는 '성남을 사랑하는 청년 모임'이란 단체가 "공공주택 사업 정상화"를 공개적으로 촉구하며 반대 주민들 주장을 반박해, 세대 갈등이 벌어지기도 했다. (관련 기사: '세대 갈등'으로 번진 분당 서현 공공주택사업)
#서현공공주택 #은수미 성남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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