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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천안 일봉산 민간특례사업 감사 청구

등록 2019.11.29 15:49수정 2019.11.2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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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감사원 앞에서는 일봉산 감사 청구 관련 기자회견이 열렸다. ⓒ 이재환

 
충남 천안시 일봉산 민간특례사업으로 인한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감사원에 일봉산 민간특례사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고 나섰다.

29일 오전 2020도시공원일몰제대응 전국시민행동, 환경운동연합,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천안일봉산지키기주민대책위원회는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청구 취지를 밝혔다.

단체는 "천안시는 일봉산 공원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며 "절대 다수 시민의 반대와 피해가 우려됨에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경 피해에 대한 대안 검토 과정이 생략되고, 결과적으로 주민 의사 참여 과정이 배제됐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또 "사업 추진 절차도 석연치 않다"며 "지역주민 지역주민들의 강력한 반대 의사 표명에도 불구하고 11월 8일 민간공원특례사업을 체결했다"며 "구본영 천안시장은 환경영향평과, 문화재조사 등 관련 협의가 이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단체는 "지난 11월 14일 대법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본영 전 천안시장의 직위를 상실시켰다"며 "환경영향평가 등 관련 절차가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구본영 전 시장은) 직위 상실 직전에 급하게 계약을 체결한 것이 아닌가하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심학수 일봉산주민대책위원장은 "일봉산은 주민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해주었다"며 "주민들의 삶에 늘 함께해왔던 공간이다. 하지만 천안시청과 천안시의회는 주민들의 정서적 안정성은 뒤로하고 특정 기업의 이익을 위해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천안시에게 다시 한번 묻는다. 일봉산과 함께 수년에서 수십 년을 함께해온 주민들의 안식보다 개발과 투기업자들의 재산증식이 더 중요한가"라며 :"우리는 훼손위기의 일봉산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며 "천안시의 독단적 행정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서상옥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일봉산 난개발을 막아야 한다"며 일봉산 나무 위에서 고공단식투쟁을 진행 중이다. 29일을 기준으로 고공농성은 15일, 단식은 10일차에 접어들고 있다.
#일봉산 #감사원 감사청구 #천안 일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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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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