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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아베 '탄도미사일' 착각 비난... "조만간 진짜 보게 될 것"

외무성 담화로 아베 맹비난... 북일정상회담 가능성도 일축

등록 2019.11.30 12:38수정 2019.11.3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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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면담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북한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을 '탄도미사일 발사'라고 비난한 것을 반박하며 미사일 발사를 경고했다.

북한 외무성 일본 담당 부국장은 3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아베 총리를 거론하며 "우리가 진행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을 놓고 탄도미사일 발사라고 우겨대며 무지와 우매를 드러냈다"라고 비난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8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것을 "북한의 거듭되는 탄도미사일 발사는 일본뿐 아니라 국제사회에 심각한 도전"이라며 강하게 반대한 바 있다. 

그러나 담화는 "일본 해역에 떨어지지도 않은 포탄을 놓고 '일본뿐 아니라 국제사회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니, '북의 위협'이니, '항의'니 하고 행악질을 하고 있으니 더욱 꼴불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이번 시험 사격을 보도하면서 발사 장면 사진들을 큼직하게 내보낸 것은 아베와 같은 얼간이들이 다시는 착각하지 말고 무엇이 날아갔는가를 두 눈으로 똑바로 보라는 의미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베는 진짜 탄도미사일이 무엇인가를 오래지 않아 그것도 아주 가까이에서 보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때 가서는 방사포탄과 탄도미사일이 어떻게 다른 것인지 잘 대비해보고 알아둘 것을 권고한다"라고 경고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을 거론하며 비핵화 협상의 최종 시한인 연말까지 미국이 태도 변화를 보일 것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우리에게는 아베의 그 몰골이 겁에 질린 개 아니면 미국이라는 주인 앞에 잘 보이기 위해 재롱을 부리며 꼬리를 저어대는 강아지"라며 "북미협상이 교착 상태에 있는 지금 시점에서 '북 위협'이라고 괴성을 지르면 미국이 좋아할 것이라고 타산한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눈에도 차지 않는 난쟁이와 괜히 상종하다가는 망신살만 뻗치듯 할 것이므로 애당초 영원히 마주 서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는 것이 날로 굳어져 가는 우리의 생각"이라며 아베 총리의 북일정상회담 요청도 거듭 일축했다.

일본 NHK는 이날 담화를 초대형 방사포 시험을 탄도 미사일 발사로 보고 유엔 결의 위반이라는 아베 총리의 비판을 반박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 #초대형 방사포 #아베 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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