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고속터미널에 현대아울렛 입점?

현대백화점, 입점 위한 임차계약 전자공시... 성안길 상인회 "아울렛 동시 입점 특혜"

등록 2019.12.02 17:13수정 2019.12.0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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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청주고속터미널 부지에 대형 아울렛 출점 계획을 공시해 성안길 상인회 등 지역 상인들이 긴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1월 14일 금융감독권 분기보고서 전자공시를 통해 (주)청주고속터미널과 지난 5월 현대시티아울렛 청주점 출점을 위한 임차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부터 총 7개관을 임차계약했고 이 가운데 4개관은 운영중이며 2016년 계약한 동탄점, 여의도파크원점을 비롯해 청주점은 '예정'이라고 표시했다.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접한 청주시 성안길 상인회는 대기업 아울렛 유치에 따른 지역 상권 붕괴을 우려하고 있다. 홍경표 상인회장은 "서울쪽에서 현대백화점 공시사실을 알려줘 알게 됐다. 신세계백화점이 청주테크노폴리스에 대형 아울렛 부지를 매입한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 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 현대아울렛 유치를 호재로 삼아 SNS상에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공공 버스터미널 부지에 아파트와 대형 아울렛을 동시 유치시키는 것은 전례가 없는 특혜라고 본다. 지역 자금 역외유출과 지역상권 보호를 위해 시민사회단체들과 협의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유통업계 일부에서는 현대백화점 아울렛의 청주 출점에 대한 반신반의하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내년 6월 대전 유성구 대덕테크노밸리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개관을 앞둔 마당에 청주점까지 추가 개관하는 것은 의외라는 것. 유통업계 Q씨는 "청주에 이미 현대백화점이 운영되고 있고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의 영업권은 세종, 청주까지 염두에 뒀을 것이다. 청주에 대형 아울렛을 신설한다는 것은 이례적이다. 다만 임차계약이고 아직 개점 예정이기 때문에 변동성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대전 유성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입점을 둘러싸고 시민사회단체 및 상인들과 마찰을 빚은 바 있다. 당시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해당 부지는 2010년 주거지 개발을 검토할 당시에도 특혜논란이 제기됐었고 이후 개발추진과정에서도 특혜의혹이 확산됐다. 대기업 아울렛이 입점하면 대덕테크노밸리 주거환경 뿐 아니라 대전 전체의 균형발전을 해치는 문제들이 있다"고 반대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주변 음식업소들이 현대아울렛의 음식업 규모를 대폭 줄일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덕테크노밸리상점가상인회는 현대아울렛이 입점시키려는 30∼35개의 식당을 10∼15개로 줄여달라고 요구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주)청주고속터미널측 관계자는 "터미널 현대화사업은 개발사업팀이 별도의 사무실에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는 전자공시 내용을 아는 바가 없고 개발사업팀 전화번호도 모른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현대백화점 #청주고속터미널 #장덕수 #현대아울렛 #청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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