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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보수" 내건 '변화와 혁신' 발기인 대회... 바미당 "역겹다"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 "올드 보수로는 70~80석, 새로운 보수는 150석 넘어"

등록 2019.12.08 14:55수정 2019.12.0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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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8일 신당 '변화와 혁신(가칭)' 발기인 대회를 열고 창당을 본격화 했다.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발기인 대회에는 5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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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 중앙당 발기인 대회에서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과 유승민 의원 등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연합뉴스

 
발기인으로는 하태경·정병국·유승민·이혜훈·오신환·유의동·권은희·정운천·지상욱 의원이 이름 올렸다. 김삼화·김수민·김중로·이동섭·이태규·신용현 의원 등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은 일단 발기인에 이름 올리지 않았다. 지난 5일부터 7일 사이 2113명의 시민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고 '변화와 혁신' 측은 밝혔다.

이날 발기인 대회에서 '변화와 혁신'이라는 당명을 가칭으로 채택하고, 정식 당명은 추후 대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하기로 했다. 창당준비위원장으로는 하태경 의원이 추대됐다.

하 의원은 '유승민 대표가 언급한 '죽음의 계곡' 마지막에 와 있는 거 같다"며 "탄핵에 집착하는 세력으로는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지 못한다,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새로운 보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드 보수로는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심판할 수 없고 총선에서 필패한다"라며 "내년 총선 의석수를 계산해보니 올드 보수는 70~80석이고 우리가 중심이 된 새로운 야당, 새로운 보수로는 150석 넘는 제 1당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변화와 혁신'을 주축으로 한 새로운 보수의 재편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유승민 "대구의 아들 유승민, 대구에서 승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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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 중앙당 발기인 대회에서 유승민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신환 의원, 권은희 의원, 유승민 의원,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 이준석 전 최고위원. ⓒ 연합뉴스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추대된 유승민 의원은 "내일이 국회에서 대통령을 탄핵한 지 만 3년 되는 날이다, 그 날 이후 가시밭길을 걸어왔다"며 "죽음의 계곡 그 마지막에 와있다, 마지막 고비를 모두 살아서 건너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젊은 분들의 마음부터 잡겠다, 정병국·이혜훈·지상욱·유의동·오신환 의원에 이준석 최고위원이 수도권 돌풍을 일으키는데 앞장서 주실 것이라 기대한다"며 "광주의 딸 권은희 의원님은 광주에서, 부산의 아들 하태경은 부산에서, 제일 어려운 우리 대구의 아들 유승민은 대구에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2040특별위원장은 오신환 의원, 창당준비위 수석부위원장 겸 비전위원장은 이준석 전 최고위원, 수석대변인은 유의동 의원이 맡기로 했다.


한편, 이날 발기인 대회에 대해 바른미래당은 "역겹다"는 논평을 내놨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변절자들'의 일탈적 창당, 역겹다"며 "바른미래당 당적은 유지한 채 신당을 만들려는 시도는 대한민국 정치사에 없었던 해괴망측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최소한의 신의도 내팽개친 거냐"고 맹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바른미래당을 걷어차고 또 다른 당을 만들려는 '불순한 발상'이다, 변혁이 아닌 변절이 어울린다"며 "자신들이 비판했던 자유한국당의 품에 다시 기대려는 수구 통합의 속내 또한 애처롭다"고 꼬집었다.
#변화와 혁신 #바른미래당 #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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