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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개최, 미국 "북 미사일 역효과, 협상으로 가는 문 닫을 것"

"유연하게 접근할 준비돼 있어" 대화 촉구하기도 ... 중·러 "대북 제재 완화해야"

등록 2019.12.12 13:48수정 2019.12.1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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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농장 조업식서 지시하는 북한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 함경북도 경성군 중평남새온실농장과 양묘장 조업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4일 보도했다. 중앙TV가 공개한 사진에서 군 간부들이 김 위원장의 지시사항을 받아적고 있다. ⓒ 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미국과 중국·러시아가 북한을 놓고 격돌했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안보리는 1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최근 높아지고 있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를 열자고 요구한 미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을 경고하며 "심각한 도발이 벌어지면 안보리가 응분의 행동(act accordingly)에 나설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켈리 크래프트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북한은 올해 들어 20차례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라며 "이는 사거리와 상관없이 지역 안보와 안정을 훼손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이 최근 거론한 '새로운 길'을 위협으로 규정하며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우주 발사체나 핵무기로 미국 본토를 공격하기 위해 고안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주장했다.

크래프트 대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은 역효과를 낳을 뿐 아니라 평화적인 협상으로 가는 문을 닫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우리는 지금도 병행적으로 행동하고, 북한과의 합의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동시적으로 취할 수 있다"라며 "이 사안에 대해 유연하게(flexible) 접근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북한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는 혼자서 할 수 없다"라며 "북한이 우리와 함께하기 위해서는 어렵지만 대담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중국·러시아 "제재만 하면 진전 없을 것"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대북 제재 완화를 주장했다. 장쥔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제재는 목적이 아니라 그 목적을 이루는 수단일 뿐"이라며 "지금은 한반도 이슈의 정치적 해법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이 최근 서해 동창리 발사장에서 실시했다고 발표한 '중대한 시험'에 대해서도 "아직 자세한 내용이 밝혀지지 않았으니 성급하게 결론 내리면 안 된다"라고 밝혔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도 "제재가 외교를 대신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에 미래의 이익에 대한 약속의 대가로 무조건 인내하라고 요구한다면 어떤 진전이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정치적 결단"이라며 "북한에 대한 제재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유엔 안보리 #미국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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