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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린 전두환 동상, 손으로 맞고 발길에 차이고

[현장] 5.18단체, 12.12쿠데타 40년 맞아 감옥에 갇힌 전두환 조형물 공개

등록 2019.12.12 16:39수정 2019.12.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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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관련 시민단체 회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두환 구속과 처벌을 기원하는 ‘구속된 전두환’ 동상을 설치하고 전씨 구속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이희훈

 
"5.18 영령이시여, 이 땅 민중과 민초의 이름으로 작은 정성을 모아 이 제물을 바치오니, 구천에서나마 만세만세 만만세 평화를 누리소서."

1979년 12.12 쿠데타 40년을 맞아, 포승줄에 묶인 채 쇠창살에 갇힌 전두환 조형물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등장했다.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거리 방송했던 주인공 차명숙씨는 이 조형물을 '전두환의 악행에 아파했던 모든 분들'에게 바쳤다.

국민 앞에 무릎 꿇은 전두환 조형물 앞세워 구속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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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관련 시민단체 회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두환 구속과 처벌을 기원하는 ‘구속된 전두환’ 동상을 설치하고 동상의 코를 비틀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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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관련 시민단체 회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두환 구속과 처벌을 기원하는 ‘구속된 전두환’ 동상을 설치하고 손과 발로 치고 있다. ⓒ 이희훈

 
5.18시국회의를 비롯한 5.18단체들은 12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반란 수괴, 광주학살 주범 전두환 구속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전두환 조형물을 공개했다.

이 조형물은 정한봄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를 비롯한 세 사람이 사재를 털어 제작한 것으로, 군복 차림의 전두환씨가 손과 목이 묶인 채 무릎 꿇고 있는 모습을 실물 크기로 형상화했다.

 

광화문광장에 무릎 꿇은 전두환, 맞고 차이고 1979년 12.12 쿠데타 40년. 포승줄에 묶인 채 쇠창살에 갇힌 전두환 조형물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등장했다. 5.18시국회의를 비롯한 5.18단체들은 12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반란 수괴, 광주학살 주범 전두환 구속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전두환 조형물을 공개했다. 참석자들은 전두환 머리를 손으로 때리고 발로 차는 퍼포먼스를 했다. 5.18단체는 당분간 이 조형물을 광화문 광장에 전시할 계획이다. ⓒ 김시연

 

정한봄 이사는 "전두환의 죄상을 알리는 동판을 제작해서 함께 세워둘 것"이라며 "불교의 가치인 생명존중을 가장 악랄하게 훼손한 전두환이 백담사에서 불자 행세를 해 불교의 법으로 징벌을 내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정 이사는 "죽어서도 구만겁, 영겁의 세월을 다해도 전두환의 죄는 다 갚지 못할 것"이라면서 "살아있는 자의 분노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지옥으로 전해져 전두환이 오랫동안 고통받게 할 것"이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재판 피해 골프 치며 희희낙락... 5.18 진상 규명해 구속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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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관련 시민단체 회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두환 구속과 처벌을 기원하는 ‘구속된 전두환’ 동상을 설치하고 전씨 구속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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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관련 시민단체 회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두환 구속과 처벌을 기원하는 ‘구속된 전두환’ 동상을 설치하고 전씨 구속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이희훈

 
박석운 5.18시국회의 대표는 "전두환 일당은 전방에 있는 군 사단을 빼내 총 끝을 자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겨누는 군사반란을 획책했고, 제2의 군부권력, 제2의 군사독재정권을 세우려고 (국민을) 탄압하는 와중에 저항하는 광주시민들을 무참하게 살육하는 범죄를 지질렀다"면서 "역사와 하늘과 땅이 아는 명백한 진실인데 전두환 일당들은 아직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듯이 거짓 망발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분 5.18구속부상자회 서울지부장도 "전두환은 몸이 아프다면서 법정에 출두하지 않고 골프장에 나가 희희낙락하며 골프를 쳤고, 돈이 없다면서 추징금도 안 내고 뒤로 재산을 은닉했다"고 꼬집었다.

김 지부장은 "1980년 5월 광주를 향해 무자비하게 총질하고 12.12 쿠데타로 역사의 흐름을 되돌린 민족반역자 전두환은 그대로 살려둔 채 광주시민은 폭도라는 누명을 쓰고 살아왔다"면서 "전두환이 이제라도 국민 앞에 사죄하고 진심으로 뉘우칠 수 있도록, 5.18 진상 규명이 제대로 돼 구속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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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관련 시민단체 회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두환 구속과 처벌을 기원하는 ‘구속된 전두환’ 동상을 설치하고 뺨을 때리고 있다. ⓒ 이희훈

 
5.18시국회의, 5.18구속부상자회 서울지부,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서울지부 등 5.18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전두환은 거짓과 기만으로 가득 찬 회고록 출판을 시도했으며 그 속에서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명예를 훼손하여 또다시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면서 "재판을 피해 비겁하게 도망친 그에게 '강제 구인'과 '구속'이 적용돼야 한다"고 사법당국에 촉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전두환 조형물을 손으로 치고 발로 차는 퍼포먼스를  했다. 5.18단체는 당분간 이 조형물을 광화문 광장에 전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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