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터널 입구 또 사망사고

선형 굽고 응달 빙판길… 옹벽 완충시설 확대해야

검토 완료

김두레(dure1)등록 2019.12.16 17:26
 

지난 8일 예산터널 앞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옹벽을 들이받았다. ⓒ 예산경찰서

 

그 뒤로 예산군은 임시로 모래완충시설을 설치했다. ⓒ <무한정보> 김두레


충남 예산군 예산읍 향천리 예산터널 입구에서 같은 유형의 교통사망사고가 되풀이되고 있다.

이곳은 겨울철만 되면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교통사고가 잇따라 개선이 시급했던 곳이다.

콘크리트 구조물인 터널 입구 옹벽에 완충시설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사망사고가 발생해 행정의 늑장대응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예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1시 50분께 대술쪽으로 주행하던 승용차가 예산터널 입구 왼쪽옹벽을 들이받아 운전자 안아무개(52)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안씨가 몰던 차량이 결빙된 도로에서 미끄러져 차로를 이탈한 것.

이번이 세번째다. 몇 해 전 겨울에도 똑같은 유형의 사고가 발생해 1명이 목숨을 잃었고, 2017년 12월 7일에는 공아무개(72)씨가 몰던 SUV가 옹벽을 충돌해 공씨가 숨졌다.

이 구간은 선형이 오른쪽으로 굽어 가뜩이나 위험한데다가, 지열이 없는 교량구간과 맞닿아 있고 주변이 산으로 둘러쌓인 도로가 쉽게 빙판길로 변한다. 눈·비가 오면 더욱 위험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렇기 때문에 사고가 났을 경우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완충시설을 터널 입구 옹벽에 설치하는 등 교통사망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시설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예산군 건설교통과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옹벽이 위험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져 플라스틱에 물을 채운 방호벽을 설치해 놨던 상황"이라며 "교통사망사고가 발생한 뒤 방호벽이 파손돼 이틀후 옹벽 앞에 임시로 모래를 쌓아 완충시설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곳은 다방면으로 위험한 구간이라 최대한 신경을 쓰고 있다. 경찰과 협의해 속도단속카메라를 설치하려 시도했었지만 교량구간이고 도로가 굽어 설치하지 못했다"며 "11월 옹벽 앞에는 가드레일을 설치하고 터널 입구에 직접적인 눈·비가 쌓이지 않도록 하는 차광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공사 발주를 완료해 놓은 상태다. 내년 초께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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