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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손학규, 낯짝 두껍기가 곰 발바닥보다 더해"

'비례한국당' 구상 비판에 "변칙 쓰도록 한 제도가 잘못"... 심재철 "지금 만들겠단 건 아니다"

등록 2019.12.20 11:58수정 2019.12.2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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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잡은 김재원 자유한국당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공개발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북한식으로 말하자면, 낯짝 두껍기가 곰 발바닥보다 더하다."

김재원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2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말이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하면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위한 위성정당, 이른바 '비례한국당'을 만들 수 있다는 한국당을 비판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었다.

그는 "손 대표가 심재철 원내대표의 '비례한국당' 발언에 대해 '그런 발상이 어떻게 나오냐, 나라 생각을 안 하고 자기 정치, 자기 의석만 생각하는 거대 양당의 폐해가 드러난 것'이라고 말하셨다고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비례한국당'은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의 선거법 강행에 대응하기 위한 고육지책인데 원인을 제공한 쪽에서 비판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구체적으로 "선거법을 워낙 엉터리로 자기들 이익과 밥그릇 챙기기로 끌고 가려니깐, 그런 변칙적인 제도를 만들려고 하니깐 어쩔 수 없이 대응한다고 경고한 것인데 이런 말을 한다"면서 재차 "낯짝 두껍기가 곰 발바닥보다 더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한 인터뷰에서도 같은 주장을 펼쳤다. 김 정책위의장은 "몇몇 군소 야당의 욕심을 채우려고 세계에 존재하지도 않는 변칙을 들고 와서 마치 자신들은 옳은 일을 하는 양 이야기하는 그 낯의 두껍기가 정말 놀라울 따름"이라며 "그런 변칙(비례한국당)을 쓰게 만드는 제도(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잘못된 것이고 그런 제도를 도입해 의석수를 늘리려는 심보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실질적으로 (비례한국당) 창당 절차는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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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사과하라' 내건 한국당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주재한 원내대책회의장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심상정,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박지원 의원, 문희상 국회의장 대국민사과를 요구하는 문구를 넣은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다. ⓒ 남소연

 
한편, 심 원내대표는 비례대표를 전담할 위성정당을 당장 만들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정 그렇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하겠다고 강행한다면 우리도 그에 맞춰서 (위성정당을 만드는 식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뜻"이라며 "그 정도의 상황이지, '비례한국당을 지금부터 만든다, 구체적으로 누구한테 지시해서 한다'는 건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김재원 #비례한국당 #손학규 #자유한국당 #심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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