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변해야 산다. 알아야 면장도 해"

'아시아포럼21' 토론회에서 경북도청 앞 세워진 공룡 예를 들며 '변화' 강조

등록 2019.12.23 17:18수정 2019.12.24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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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3일 오전 호텔수성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주최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조정훈

 
"세계에서 네 번째 회사인 구글에 가니까 공룡이 있더라. 설명이 없다. 구글 같은 회사도 변하지 않으면 공룡처럼 된다. 도청도 그렇게 될 수 있으니 공룡이 뒷간으로 가는 날까지 변화하도록 하겠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23일 오전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중견언론인모임인 '아시아포럼21' 주최 토론회에서 경북도청 앞 잔디밭에 설치한 공룡 조형물을 들며 '변화'를 강조했다.

이 조형물은 몸길이10.5m, 높이 3.5m짜리 중국산 공룡 뼈로 만든 티라노사우루스 공룡으로 덩치가 큰 공룡도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사라진다는 것을 상징하기 위해 지난 4일 세웠다.

이 지사는 변화를 여러 번 강조했다. 그는 "대구경북이 새롭게 태어나야지 현 상태로 안주해서는 안 된다"며 "변해야 산다. 그래서 도청부터 변하자. 완전히 바꿔야 한다. 알아야 면장 한다"고 말했다.

하루에 2번 직원들과 함께 춤을 추며 업무를 시작하고 마무리한다는 이 지사는 "나락 농사 전문가가 샤인머스켓(포도) 지도할 수 있느냐"며 "공무원은 바뀔 수 없으니까 교육을 시키고 변화하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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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앞 잔디밭에 설치되어 있는 공룡 조형물. ⓒ 경북도청 제공

  
하지만 대구경북이 수구도시라는 비판을 받는다는 말에는 정치적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40년 정권 잡을 동안 변화와 개혁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수구도시라는 말을 듣는 것은) 정치적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사실상 변화를 많이 하는 곳이 대구경북"이라며 "수구꼴통이라고 하는 것은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다. 나만큼 변화하는 사람 어디 있느냐. (상대가) 정치프레임을 덧씌우는데 우리는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는 대구경북이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질적인 통합을 하기 위해서는 특별법을 만들고 시민의 의견을 거치고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 지사는 "경북과 대구가 공항과 항만을 크게 만들어서 세계와 경쟁하도록 하려면 통합해야 한다"면서 "경북보다 더 도시화한 대구시민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단체장들도 자리를 지키려 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1대 국회가 되면 직접 나서서 시민들 의견을 들어 (대구경북 통합을) 추진하도록 하겠다"며 "단기적으로 보면 2021년까지는 해야 한다. 시장과 도지사가 통합을 선언하고 나서면 반발이 크기 때문에 연구된 자료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달에 1만km를 달리며 일을 한다는 이 지사는 또 "지도자는 몸으로 익혀야 한다"며 행동하는 지도자론을 설파했다. 그는 "갖가지 경험을 많이 해보고 한마디만 들으면 할 수 있는 경험이 필요하다"며 "지도자는 본인이 청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아시아포럼21 #공룡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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