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로스가 된 스님들

제1회 진안군 크리스마스 자원봉사박람회, 진안지역 사찰들 동참

등록 2019.12.26 10:20수정 2019.12.2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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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가 된 스님들 진안 마이산 주지 진성 스님과 총무 정해 스님이 산타 복장을 하고 마이산탑사에서 준비한 포토존에서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신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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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4일 진안군민자치센터 광장에서는 산타복장을 한 스님들이 큰 소리로 "메리크리스마스"를 외치며 떡볶이와 어묵을 나눠줬다. 또 한쪽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리본, 산타클로스 장식으로 팔찌는 만들어 주는 스님도 있었다. 

사)진안군자원봉사센터(김용진이사장)와 원불교진안교당(교무 손혜진)에서 공동 주관한 제1회 진안군크리스마스 자원봉사박람회에는 진안군 유,초,중,고등학생과 학부모 500여명이 동참했다. 특히 이번 크리스마스 자원봉사박람회는 원불교진안교당에서 공동주관하고 진안 마이산탑사(주지 진성 스님)와 쌍봉사(주지 보경 스님)가 동참해 종교를 뛰어넘은 자원봉사박람회가 되었다.
 

포토존 포토존에는 사진을 찍으려는 아이들이 줄을 서 산타옷과 리본 등을 고르며 즉석사진을 찍었다. ⓒ 신용훈

 
사)진안군자원봉사센터가 4년 동안 매년 여름에 진행해오던 진안군청소년 자원봉사박람회의 성공에 올해에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처음으로 겨울에도 진행하게 됐다.

사)진안군자원봉사센터가 진행하는 자원봉사박람회는 청소년들이 자원봉사를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중심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왔다. 이번에도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는 프로그램과 볼거리로 준비됐다. 이번 박람회는 총 16개 자원봉사홍보와 체험부스 등이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나도 산타클로스 참가자들이 포토존에서 산타복장을 하고 이쁜 표정을 짓고 있다. ⓒ 신용훈

 
특히 마이산탑사는 스님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산타 복장을 하고 "메리크리스마스"를 연호하며 산타복을 비롯한 다양한 장신구를 비치한 포토존을 준비했다. 참가자들은 산타복을 입고 머리띠를 두르고 즉석 사진을 찍어 사진을 가져가며 크리스마스 이브의 추억을 만들었다. 또 마이산탑사는 추운 날씨를 배려해 떡볶이와 어묵을 준비해 따뜻한 음식으로 정을 나눴다. 쌍봉사도 크리스마스 팔찌 체험부스를 만들어 종교를 뛰어넘는 봉사체험의 장이 되었다.

행사에는 진안군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난타공연 및 댄스공연으로 지역청소년들이 끼와 재능을 맘껏 펼쳤고 원광어린이집 원생들의 판소리 '사랑가'는 관람객들을 절로 미소짓게 만들었다.
 

떡볶이와 어묵 포토존에는 추운날씨를 배려한 떡볶이와 어묵으로 참가자들에게 따스한 정을 나눴다. ⓒ 신용훈

  
마이산 탑사 주지 진성 스님은 "크리스마스 자원봉사박람회에 종교를 넘어 불교에서도 축제에 함께 동참함으로 종교가 화합하고 이웃종교를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어 반갑다"며 "맛있는 태고떡볶이와 어묵을 준비하고 산타복장을 하고 즉석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만들어 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쌍봉사 주지 보경 스님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특별한 팔찌를 만들어가며 종교를 뛰어넘는 화합의 장이 되었다"며 "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함께 해주는 쌍봉사 섬김봉사단의 지원에 항상 힘든줄 모르고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난타공연 문화공연에는 진안군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난타공연 및 댄스공연까지 지역청소년들의 끼와 재능을 맘껏 펼쳤다. ⓒ 신용훈

 
진안 중앙초등학교 6학년 손수현 학생은 "자원봉사박람회에 스님들이 산타복장을 하고 맛있는 떡볶이도 나눠주셔서 사진도 찍고 팔찌도 만들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자원봉사박람회에서 마이산 탑사와 쌍봉사는 사)진안군자원봉사센터가 진안군 성수면에 짓고 있는 '제8호 사랑의 집' 신축에 각각 후원금과 씽크대를 후원했다. 또 마이산 탑사 신도 벚꽃마을(대표 이은주)도 '7호 사랑의 집'에 이어 '8호 사랑의 집' 신축에도 후원금을 기탁하며 종교를 뛰어넘은 크리스마스의 정신을 전했다.
 

즉석사진 마이산탑사는 인원 수 만큼의 즉석사진을 찍어 줄에 걸어 사진의 인화를 기다렸다. 사진을 찍은 사람들은 행사 중간 중간 완성된 사진을 찾아 갔다. ⓒ 신용훈

   

기자의 산타체험 기자도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즉석사진을 찍었다. ⓒ 신용훈

   

산타클로스 스님 마이산 탑사 주지 진성 스님이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포토존 앞에서 떡복이를 먹고 있다. ⓒ 신용훈

 
덧붙이는 글 법보신문에도 송고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산타클로스 #탑사 #쌍봉사 #자원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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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자이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을 계기로 불교계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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