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서 초강력 차량 폭탄 테러... 최소 79명 사망

사망자 100명 달할 수도... 테러조직 '알샤바브' 소행 유력

등록 2019.12.29 11:24수정 2019.12.2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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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 테러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소말리아에서 차량을 이용한 폭탄 테러로 최소 78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각)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보안 검문소 앞에서 한 차량에 가득 실린 폭탄이 터져 지금까지 79명이 숨지고 120여 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소말리아 당국은 경찰 17명, 외국인 4명이 사망자 명단에 포함됐으며 상태가 위독한 부상자가 많아 인명 피해가 90명이 넘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테러는 출근 시간에다가 인근 세무서에 세금을 납부하려는 사람들과 차량이 몰려 있는 곳에서 폭탄이 터지면서 인명 피해가 컸다. 현지 경찰은 당초 세무서를 겨냥한 테러로 보고 있다.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거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소말리아 당국은 알카에다와 연계된 국제 테러조직 알샤바브의 소행이라는 주장이다.

소말리아의 모하메드 압둘라히 모하메드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극악무도한 테러 행위"라며 "얄샤바브가 하는 일은 파괴와 살인밖에 없으며, 국제 테러리즘을 수행하는 소말리아 국민의 적"이라고 비난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자들은 정의의 심판을 받아할 것"이라고 비난했고, 자국민 2명이 사망한 터키 정부는 "테러와 맞서는 소말리아를 지지할 것"이라며 구급 의료 장비를 보내기도 했다. 


국가 전복을 노리던 알샤바브는 지난 2012년 아프리카연합(AU) 평화유지군의 공격을 받아 모가디슈에서 축출된 이후 공공장소를 겨냥한 테러를 벌이고 있다.

알샤바브는 2017년 10월에도 모가디슈 시내의 한 호텔 인근에서 연쇄적인 차량 폭탄 테러를 일으켜 무려 587명이 목숨을 잃었고, 당시 소말리아 정부는 사흘간의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한 바 있다. 
#소말리아 #알샤바브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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