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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안보보좌관 "김정은, 도발하면 실망... 비핵화 약속 지켜야"

"미국, 세계 최고 군사·경제력... 많은 도구 있어" 도발에 대응 경고

등록 2019.12.30 09:22수정 2019.12.3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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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북한 관련 ABC방송 인터뷰 갈무리. ⓒ ABC

미국 백악관의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의 비핵화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군사 도발에 대한 경고를 던졌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29일(현지시각) 미국 ABC 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를 약속했다"라며 "우리는 그가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을 지키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해 "앞날을 추측하고 싶지 않지만, 미국은 그런 도발에 대응할 수 있는 많은 도구를 가지고 있다(a lot of tools)"라며 "만약 김 위원장이 그런 접근법을 취한다면 매우 실망할 것이고, 우리는 그 실망감을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미국은 ​​세계 최고의 군사력과 경제력을 가지고 있다"라며 "많은 압박을 감당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정권 교체를 고집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며, 핵무기를 포기하면 밝은 미래를 가질 수 있는 길을 제시했다"라며 "북한은 진짜 기회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한국처럼 아주 번영하고 부유한 나라가 되거나, 제재와 격리로 인해 버림받은 국가가 되는 길도 있다"라며 "우리는 북한이 어느 길을 선택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도 밝혔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어떤 일이 벌어질지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면서도 "북미 간 대화 채널이 열려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북한과 구체적으로 어떤 채널로 소통하고 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트럼프, 김정은과 '개인적 외교'로 어느 정도 성공"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과 관련해 "지난 수년간 공화당과 민주당 행정부들이 북한 문제를 다뤘으나 성공하지 못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개인적 외교'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라고 주장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북한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도전이었으며, 환상을 갖고 있지도 않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최종시한을 올해 연말로 정해놓고 미국 측에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그러면서 어떤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게 될 것인지는 미국에 달렸다며 군사 도발을 예고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크리스마스에 도발을 강행하지 않았으나, 김 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전원회의를 개최하고 있어 핵·미사일에 관한 새로운 노선을 결정할지 주목된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김정은 #북미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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