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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돌파' 강조한 김정은의 첫 행보는...금수산태양궁전

전문가들 "할아버지·아버지 찾아 국가정통성 확인한 것"

등록 2020.01.02 12:00수정 2020.01.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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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금수산 궁전 참배로 새해 첫 공개활동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를 즈음해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2019년 1월 1일 보도했다. ⓒ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020년 첫 행보는 금수산태양궁전이었다.

북한의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일 김 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금수산태양궁전은 김일성 주석·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곳이다.

김 위원장의 새해 첫 공개 활동은 김 위원장의 '국가정통성'을 확인하는 행보라고 풀이할 수 있다. 국가를 상징하는 백두혈통인 할아버지·아버지에게 인사하며 새해 각오를 다지는 일정이다.

김 위원장은  2018년을 제외하고  집권기간 중 매년 신년 첫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다만,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참배한 날짜를 명시하지 않았다.

전원회의 후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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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테 안경 낀 김정은... 이틀 연속 회의 주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이틀째 진행된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를 직접 주재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2019년 12월 30일 보도했다. 사진은 이날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이틀째 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뿔테 안경을 끼고 단상에 오른 모습. ⓒ 연합뉴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금수산태양궁전을 '주체의 최고성지'라고 언급하며 김 위원장이 "새해 2020년에 즈음하여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셨다"라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김재룡 내각 총리 등 노동당 중앙 간부들이 동행했다.

매체는 "(김 위원장이) 영생홀들을 찾으시여 가장 경건한 마음으로 삼가 새해의 인사를 드리시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력사적인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전원회의에서 제시하신 강령적과업을 철저히 관철하여 우리 당창건 75돐이 되는 뜻깊은 올해에 백두산기상을 안고 정면돌파전으로 용진해나가는 사회주의강국의 존엄과 위상을 만방에 떨쳐갈 맹세를 다시금 굳게 다지였다"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이어진 전원회의의 결과는 김 위원장은 신년사를 사실상 대체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1일) 집권 이후 매년 육성으로 밝히던 신년사를 하지 않았다. 매해 1월 1일, 김 위원장의 신년사를 1면에 싣던 북한의 관영매체 <로동신문>은 신년사 대신 전원회의 결과를 보도했다.

"김정은, 국가 정통성 강조"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시기에 김 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국가정통성'을 강조했다고 짚었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안보전략연구실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전원회의에서 국가기반을 다진 후 국가정통성의 뿌리가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 백두혈통(김일성·김정일 부자) 앞에서 새해 각오를 다진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종원 서강대 연구교수(정치외교)는 "김 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는 우리 정부인사들이 현충원을 방문하는 것과 비슷한 행보"라면서 "다만 김 위원장은 자신의 정통성을 할아버지 아버지를 통해 확인하고 주민들에게 이런 자신의 위상을 다시 강조하는 모양새"라고 풀이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보다 금수산태양궁전을 자주 찾았다. 김정일 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되고 나서(1994년) 17년 동안 금수산태양궁전을 29회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후인 2013년부터 5년 동안 39회 이상 이곳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금수산 태양궁전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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