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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리그 휴식 전 마지막 경기, 전략싸움 빛났다

[코리아 컬링 리그] 강원도청은 경기도연맹, 서울시립대는 서울클럽 꺾어

20.01.09 10:17최종업데이트20.01.0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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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컬링리그가 10일간의 휴식기를 앞두고 8일 의정부 컬링경기장에서 마지막 경기를 진행했다. 이날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은 전지훈련, 대회 참가 등의 이유로 해외로 출국하거나, 기량 향상을 위해 심층훈련에 돌입하는 등 담금질을 할 채비에 들어간다.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는 믹스더블부 서울시립대학교와 서울컬링클럽, 남자부 경기도컬링경기연맹과 강원도청의 대결로 꾸며졌다. 

막판까지 팽팽한 두뇌싸움... '작전'이 이겼다
 

8일 열린 코리아 컬링 리그 강원도청vs경기도연맹 남자부 경기에서 강원도청 선수들이 스위핑하고 있다. ⓒ 박장식

 
오후 9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2승 1패의 1위 경기도컬링경기연맹과 1승의 2위 강원도청이 만났다. 이날 승부에 따라 1위로 올라서거나, 1위를 수성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선수들은 전반전 1점씩만을 주고받는 등, 집중력을 앞세워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1엔드는 경기도연맹 정영석 스킵의 라스트 샷이 적중하며 경기도연맹이 1점을 가져갔고, 2엔드는 강원도청의 블랭크 작전이 성공하며 3엔드까지 강원도청이 후공권을 가져가게 되었다. 3엔드에는 강원도청 박종덕 스킵의 라스트 샷 성공으로 강원도청이 점수를 가져가며 스코어는 1-1이 되었다.

4엔드에는 정영석 스킵의 적절한 라스트 스톤 웨이트로 하우스 중앙에 스톤을 적중시키며 경기도연맹이 1점을 가져갔고, 5엔드에는 강원도청이 가드스톤을 배열하는 작전으로 2점을 가져가며 스코어 2-3, 1점씩 오가던 경기의 균형을 깼다. 6엔드에는 경기도연맹이 다시 1점을 가져가며 동점을 만들었다. 
 

8일 열린 코리아 컬링 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경기도컬링경기연맹 선수들이 스위핑하고 있다. ⓒ 박장식

 
7엔드에서 강원도청 박종덕 스킵이 하우스 안 스톤을 내치며, 자신들의 스톤을 아웃시키는 샷으로 블랭크를 만들며 마지막 엔드 후공을 가져갔다. 경기도연맹은 스톤을 어렵게 배치하는 등 승부를 어렵게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 했으나, 박종덕 스킵이 마지막 '신들린 웨이트'로 스톤을 버튼에 배치시키며 강원도청이 3-4로 승리를 가져갔다.

한편 오후 6시 열린 믹스더블 경기는 서울시립대 이지영-김민찬 조와 서울컬링클럽 이가희-박성욱 조가 맞붙었다. 이날 경기에서 서울클럽은 서울시립대에게 연속하여 스틸을 내주는 등, 아쉬운 경기 운영을 펼치며 1-11로 패했다. 서울시립대는 이날 승리로 리그 첫 승을 가져갔다.

"남자 컬링, 파워풀한 스위핑이 매력이죠"
 

▲ 같은 스톤, 다른 감정 코리아 컬링 리그 8일 경기에서 박종덕 강원도청 스킵(왼쪽)과 정영석 경기도연맹 스킵이 넘어오는 스톤을 바라보고 있다. ⓒ 박장식

 
경기가 끝난 후 만난 경기도연맹 정영석 스캡은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면서도  "결과는 패배였지만 컨디션이 좋았기 때문에 경기 내용에 만족한다. 동영상을 보고 잘 갈고닦야겠다"라며 "다들 평소의 70~80% 정도로 한 것 같다. 내가 딸 점수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 잘 한다면 나머지 경기는 잘 끌고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강원도청의 박종덕 스킵은 "힘든 경기를 했지만, 어떻게든 이겨 기쁘다"며 답했다. 이어 "오늘 경기로 나온 문제점들을 보완해서 다음 경기, 나아가 앞으로의 남은 경기들을 완벽히 이기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순위보다는 팀워크를 맞춰 매 경기, 매 경기 보완하면서 점점 나은 팀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경기 시작 전 선수 소개 때 '지면 밥은 없다', '#강원도청_낮이밤이' 등의 플래카드를 든 것에 대해 김정민 리드는 "팬 분들께서 플래카드를 준비해주셨다. 보답으로 선수 소개 때 들었다"라고 답했다. 
 

▲ "지면 밥은 없다!" 8일 펼쳐진 코리아 컬링 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강원도청 박종덕 스킵이 팬들이 선물한 플랜카드를 들어보이고 있다. ⓒ 박장식

 
남자부 경기의 매력에 대해 경기도연맹 서민국 서드는 "파워풀한 면이 매력이 아닐까. 강한 투구와 파워풀한 스위핑, 그리고 시원시원한 경기가 강점이다"라며 "여자 팀 못지않게 남자 팀 선수들도 잘 생겼다. 우리 팀도, 경북체육회도 그렇고 다른 팀도 멋있는 선수가 많다"라며 웃었다.

한편 리그는 10일 간의 휴식기를 갖는다. 휴식기 후 첫 경기가 열리는 20일에는 두 번의 남자부 경기가 열리는데, 지난 평창 올림픽에 나섰던 경북체육회가 두 번의 경기를 치른다. 6시에는 강원도컬링경기연맹과 9시에는 강원도청과 맞붙는다. 김창민 스킵과 이기정, 이기복 선수 등 올림픽 멤버와 맞붙을 두 팀의 분전이 기대된다.

경북체육회와 맞서야 하는 각 팀의 각오도 남다르다. 경기도연맹 정영석 스킵은 "국가대표 선발전 때 비록 지긴 했어도 대등하게 경기했다. 우리 할 것을 한다면 못 이길 것은 없다고 본다"고 답했고, 강원도청 박종덕 스킵 역시 "배워야 할 점이 많은 좋은 팀이다. 문제점을 보완해서 흥미진진한 경기를 펼치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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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를 쓰는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그러면서 컬링 같은 종목의 스포츠 기사도 쓰고,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리고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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