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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맹폭한 한국당 "망나니 정권, 이건 탄핵 사유"

황교안 "사화 가까운 숙청, 측근 수사 대한 보복 인사"... 추미애 직권남용 등 고발 방침

등록 2020.01.09 12:02수정 2020.01.0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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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장관에 쏠린 시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로 향하던 중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 남소연

"사실상 '사화(士禍)'에 가까운 숙청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8일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검찰 인사 단행을 이 같이 표현했다. 조선시대 문신·선비들이 반대파에 몰려 화를 입은 정치적 탄압인 '사화'와 같은 부당한 조치였단 주장이다.

그는 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간부 인사 단행은) 문재인 정권 비리 수사 검사들에 대한 보복 인사였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또 "친문 유일체제 완성을 위한 검찰 무력화"라며 "문재인 정권의 무도한 권한 남용을 절대 잊지 않겠다. 그 책임 또한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한 마디로 망나니 정권"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이 정권은 자신들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사들을 모조리 좌천하는 인사를 저질렀다"라며 "검찰 대학살이 민주화운동을 훈장으로 내세우는 이 정권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대학살의 주인공인 문 대통령과 추미애 장관은 직권남용, 검찰 수사를 방해한 역사의 죄인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이것 하나만으로 문 대통령과 추미애 장관에 대한 탄핵은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에 따라 추 장관을 검찰 업무집행 방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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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편, 지도부뿐만 아니라 의원 개개인들도 이날 인 SNS와 라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 이번 검찰 인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진태 의원은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은 추미애를 수사하라"는 제목의 개인성명을 냈다. 그는 "추미애가 초유의 친위쿠데타를 일으켰다. 조국 사건 및 울산부정선거사건 수사책임자를 부산과 제주로 보내버렸다"라며 "명백한 보복인사, 수사방해"라고 주장했다. 또 "검사 인사는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야 하는데(검찰청법) 이것도 건너 뛰었다"라며 "한국당은 직권남용죄로 추미애를 고발하자. 윤석열은 기죽지 말고 추미애를 수사하라"고 주장했다.

김영우 의원은 "사법부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말도 안 되는 결단이었다"면서 추 장관을 비판했다.


그는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 한 인터뷰에서 "결국 현 정권에 대해서, 청와대 인사들에 대해서는 수사하면 안 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이래서 어떻게 사법정의를 실현할 것인가"라며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제대로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라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언급 아니었나. 그런데 지금 완전히 거꾸로 가고 있으니까 이것은 정말 기가 찰 노릇"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의원은 같은 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 수사의 칼날이 점점 가까이 다가가니깐 그것을 막기 위한 인사가 아니겠나"라며 "청와대의 뜻은 윤석열 검찰총장 불신임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총장이) 사표를 던지는 것은 맞지 않다"며 "꿋꿋하게 임기를 채우면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비리척결을 계속해야 된다고 본다"고 요구했다.
#검찰 인사 #황교안 #심재철 #자유한국당 #추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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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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