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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남북관계, 낙관할 단계도 비관할 단계도 아냐"

[신년기자회견]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 긍정 평가... "외교,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 많아"

등록 2020.01.14 11:16수정 2020.01.1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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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관계에 대해 "낙관할 단계도 비관할 단계도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일을 축하하며 보낸 친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의 첫 질문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답방 약속을 여전히 신뢰하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생일을 축하하는 과정 때문에 논란이 좀 있었다"라며 "정의용 안보실장이 한미일 3국간 안보당국자 회의를 위해 방미했을 때, 예정없이 트럼프 대통령이 집무실로 불러 김 위원장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해달라고 당부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사실을 아주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라고 강조했다.

2019년 10월 5일 스톡홀름 실무협상 이후 북미 협상의 진전이 보이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36번째 생일을 계기로 유화 메시지를 보낸 것이 북미 관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겠냐는 답변이다.

문 대통령은 재차 "김 위원장의 생일을 계기로 북한의 도발행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생일을 잊지 않고 축하메시지 보내며 대화 의지를 여전히 강조한 것은 대단히 좋은 아이디어였다"라며 "높이 평가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도 친서를 수령했고 또 그에 대한 반응을 즉각 내놨다, 두 정상간 친분관계도 다시 한 번 더 강조했다"라며 "북한의 요구가 수긍돼야만 대화할 수 있다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북한은) 여전히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은 11일 '담화'에서 김 위원장의 생일을 축하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대화 통해 협력 늘려나가는 노력, 추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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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2020년 신년 기자회견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 유성호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 정상의 '신뢰'와 '노력'을 강조했다. 또한 남북관계의 가능성도 낙관했다. 그는 "북미간 대화가 활발한 상태는 아니지만 여전히 대화를 이뤄가려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양정상간 신뢰는 계속되고 있다, 그런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대단히 긍정적 평가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외교란 것은 눈에 보이는 부분보다 보이지 않는 부분이 더 많다"라며 "남북 관계가 지금 북미 대화 교착 상태와 맞물리면서 남북관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화를 통해서 협력을 늘려나가는 노력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고, 충분히 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하면서 (남북관계를) 추진해나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 #기자회견 #남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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