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대 정상화 시민토론회... "지역과 함께 성장하겠다"

문화재정비 등 핵심 분야 중심으로 재편... 무력화된 이사회 정상화도 시급

등록 2020.01.15 10:45수정 2020.01.1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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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영 경주시장, 윤병길 시의회의장이 축사하고 있다.
ⓒ 경주포커스


경주대학교가 역사문화관광과 현대기술의 융합, 보건복지와 재난안전융합, 사회혁신·그린에너지미래기술 분야 등 3개 단과대학중심으로 재편된다. 

경주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경주전통기술교육원을 설립해 문화재발굴, 수리, 복원 정비 등 문화재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신라왕경복원사업을 비롯해 각종 문화재 정비, 복원 분야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밖에 경주형 보건복지 통합서비스 중심, 경북향토음식의 관광자원 개발, 무형전통복원등도 경주와 연계해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정진후 경주대학교 총장은 14일 경주 화랑마을 기파랑관에서 열린 경주정상화 경주시민대토론회에서 이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경주대학교 구성원들의 뼈를 깍는 자구노력을 약속하면서 지역사회의 협력을 요청했다.

정진후 총장은 약 2시간동안 경주대학교의 위기 원인을 진단하고, 비전을 설명했다.

다만 정 총장은 자신이 발표하는 비전이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지난해 7월 취임이후 TF(태스크포스)에서 마련한 발전방안을 중간 보고하는 성격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시민사회의 아이디어를 추가하고, 구성원들 협의를 거쳐 최종안을 마련해 향후 최종 보고회를 갖겠다고도 했다.
 

정진후 총장
ⓒ 경주포커스


그러나 갈길은 멀어 보인다.

경주대학교와 시민단체, 지역행정기관이 공동으로 경주대학교 위기극복을 위해 마음을 모으기로 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현재 이사회의 무력화 상태 극복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지난해 2월 교육부가 임시이사 7명을 파견했지만, 임시이사 7명중 4명이 사임하면서 학교법인 원석학원 재적이사 8명 가운데 현재 남아 있는 이사는 개방형 이사 1명, 임시이사3명 등  4명 뿐이다. 

의결정족수 5명에 미달돼 이사회가 사실상 무력화 된 것이다.

이 때문에 2018년 결산보고는 물론 2019년 추경예산, 2020년 본예산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으며 학교법인 원석학원 산하기관의 규정 제.개정 조차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교육부측의 추가 임시이사 파견도 계속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진후 총장 취임이후 학교 구성원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은 관선이사가 파견될 정도로 물의를 일으킨 학교법인 원석학원의 (구)이사진의 복귀를 막는 것이 경주대학교 정상화 핵심으로 진단하고 있지만, 이사회가 무력화되면서 학교 발전을 위한 구체적 계획은 전혀 실행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경주포커스에도 실렸습니다.
#경주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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