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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순재씨, 'UN 세계 고아의 날' 추진위 총재 추대

"더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 도와달라"... 이낙연 전 총리도 참석

등록 2020.01.15 17:43수정 2020.01.1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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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순재씨가 15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UN 세계 고아의 날 제정추진위원회에서 총재에 추대된 뒤 취임사를 하고 있다. ⓒ 김경년

 
 "전 세계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그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UN 차원의 '세계 고아의 날'이 필요합니다."

'국민배우' 이순재씨(86)가 'UN 세계 고아의 날' 제정추진위원회 총재로 추대됐다.

15일 오전 11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추대식에서 이씨는 "우리가 어려웠던 시절에 받았던 도움을 되돌려주자는 '세계를 향한 감사' 표시의 일환으로 출발했다는 데 공감해서 이 일에 앞장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인간은 악인이 없다고 했다"며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데 여러분의 인간애를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UN 세계 고아의 날'은 '한국 고아의 어머니'로 불리는 윤학자(일본명 다우치 치즈코) 여사의 뜻을 기려 지난 2012년부터 추진돼오고 있다.

일제 강점기 때 목포에 살던 일본인 윤 여사는 고아원(공생원)을 운영하던 윤치호 선생과 결혼했으나 한국전쟁 때 남편이 행방불명 된 이후 공생원을 이어받아 평생 고아 3000여 명을 키워냈다. 그가 56세의 나이로 사망하자 그의 장례는 목포시 최초의 시민장으로 치러졌고, 고향 일본 고치시에는 그의 헌신을 기리는 추모비가 세워졌다.

'UN 세계 고아의 날' 제창자이며 윤학자 여사의 아들인 윤기 공생복지재단 명예회장은 "이순재 선생이 총재가 된다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면 움직이지 않던 지구가 움직일 것"이라며 "이번에 세계 고아의 날이 제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올해를 세계 고아의 날 제정 실현을 이루는 분기점으로 보고, '초청 간담회', '서명운동', '전쟁고아돕기콘서트', '추진기금 100만구좌', '글짓기대회', '고아사랑연구소 발족', '고하도에 유엔기념일 145개 그네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한편 민주당으로 복귀한 뒤 첫 공식행사로 이곳을 찾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공생원의 역사와 윤학자 여사의 일생을 자세히 설명한 뒤 "고통받고 있는 고아들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지원하기 위해 UN 세계 고아의 날 제정에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 전 총리 외 이수성 전 총리, 한화갑 한반도평화재단 총재 등 정치인과 배우 김영철, 유동근, 이서진씨, 김영진 전 농림부장관, 오준 전 UN대사, 신승남 공생복지재단 이사장(전 검찰총장) 등 다수 인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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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총리가 15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UN 세계 고아의 날 추진위 총재 추대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 김경년

 
#이순재 #이낙연 #UN세계고아의날 #윤학자 #다우치치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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