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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의 보고' 고양 장항습지, '람사르습지' 등록 초읽기

람사르협약 사무국에 등록 신청... 고양시 "체계적인 습지보호정책 펼칠 것"

등록 2020.01.16 10:24수정 2020.01.1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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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다양성이 우수한 한강하구 장항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 고양시

 
생물 다양성이 우수한 한강하구 장항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고양시(시장 이재준)는 지난 15일 장항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을 위한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설명회는 환경부가 장항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 추진을 결정하고, 관계자와 지역 주민의 의견을 들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보전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킨텍스 제2전시장 408호에서 개최된 이날 설명회에는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 국립생태원, 환경단체, 전문가,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환경부 담당사무관으로부터 장항습지의 생태적 가치와 람사르습지 등록 추진 절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장항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이 하루빨리 진행되길 바란다"면서 "수도권 대도심에 위치한 세계적 자연습지이자 고양시의 자랑인 장항습지의 생명력과 생태적 가치를 소중하게 보전하고 관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설명회가 끝난 뒤 환경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람사르협약사무국에 장항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후 람사르협약사무국은 장항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 여부를 판단해 최종 결과를 통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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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의 보고인 한강하구 장항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 고양시

장항습지는 고양시 신평동과 장항동, 송포동에 걸쳐 있다. 한강하구에 대륙 간 이동하는 물새의 서식처이자 중간 기착지 역할을 맡고 있다. 재두루미, 저어새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20여 종을 비롯해 해마다 3만여 마리의 물새가 도래·서식한다. 국제적·생태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어 람사르습지 등록을 위한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장항습지는 지난 2006년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생태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5월에는 철새보호 국제기구인 EAAFP(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Partnership)에 등재됐다.

고양시는 장항습지를 람사르습지로 등록해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등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습지이자, 이동성 물새의 서식처로 국제적 중요성을 가진 습지로 보호할 계획이다.


또한, 장항습지를 행주산성, 한강생태공원, 호수공원 등 주요 핵심지역과 연결되는 생태거점 지역으로 조성해 친환경 도시브랜드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람사르 협약(Ramsar Convention)'은 습지의 보호와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지난 1971년 이란의 람사르에 18개국 대표자들이 모여 체결한 국제습지보호조약으로 1975년 12월에 발효됐다.

이 협약은 희귀하거나 독특한 습지 유형을 포함하는 지역 또는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국제적으로 중요한 지역을 선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7년 람사르협약 가입 이후 현재 23곳이 람사르습지로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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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는 1월 15일 장항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을 위한 설명회를 열었다. ⓒ 고양시

#장항습지 #람사르습지 #람사르협약 #고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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