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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대사 논란, 콧수염 때문 아니야... 리퍼트와 비교 돼"

AP, 해리스 대사 비판 여론 주목... 미 국무부 "해리스 전적으로 신뢰"

등록 2020.01.21 12:20수정 2020.01.2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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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둘러싼 한국 내 여론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한국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향한 비판이 나오는 것은 그의 출생 배경이나 콧수염 때문이 아니라, 언행 때문이라는 AP통신의 보도가 나왔다.

해리스 대사는 최근 자신을 향한 논란과 비판에 대해 언급하며, 일본인 어머니를 둔 출생 배경과 과거 일제 강점기 총독을 떠올리게 하는 콧수염이 한국인의 역사적 반감을 자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20일(현지시각) AP통신은 "많은 한국인이 해리스 대사에 대한 비판은 외교적이지 않고 솔직한, 무례하게 보일 수 있는 그의 태도와 더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해리스 대사를 한국 재임 시절 충격적인 피습을 당하고도 "(한미가) 함께 갑시다"라고 말하며 많은 응원을 받았던 마크 리퍼트 전 대사와 비교하며 "그와 달리 해리스 대사는 한국인을 여러 차례 화나게 했다"라고 강조했다.

영국 서섹스대학의 케빈 그레이 국제관계학 교수는 "해리스 대사에 대한 한국인의 반감은 그의 제국주의적 태도(imperialistic manner) 때문이다. 또, 문재인 대통령을 깎아내리고, 한국 정부의 정책을 결정하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리스 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방침대로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강력히 압박하고, 문 대통령이 추진하려는 남북 협력 구상을 미국과 먼저 협의해야 한다고 말해 '주권 침해' 논란을 일으킨 것을 전했다.

미 국무부 "해리스 대사, 한국 주권에 의문 없어"


한편,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이날 미 국무부 관계자는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대변하려 노력하는 해리스 대사를 전적으로 신뢰한다(full confidence)"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한 "해리스 대사를 포함해 그 누구도, 특히 해리스 대사는 한국의 주권에 의문을 갖고 있지 않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미국은 남북 협력을 지지하며, 한국 정부 관리들이 재확인한 것처럼 남북 협력을 반드시 북한 비핵화의 진전과 보조를 맞춰 진행하도록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 조율하고 상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유엔 회원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이행해야 한다"라며 대북 제재를 거듭 강조했다. 
#해리 해리스 #마크 리퍼트 #한미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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