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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탈환' 강원도청, '봄컬링' 노리는 서울시립대

[코리아 컬링 리그] 5연패 수렁 서울컬링클럽, 탈꼴찌 실패한 강원도연맹

20.01.22 09:32최종업데이트20.01.2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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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열린 코리아 컬링 리그 경기 남자부에서 스위핑하는 강원도청 선수들. ⓒ 박장식

 
21일 의정부 컬링경기장에서 열린 코리아컬링리그 경기에서 서울시립대 믹스더블 팀과 남자부 강원도청이 승리를 챙겼다. 강원도청은 이날 승리로 리그 남자부 1위 자리를 탈환했고, 서울시립대는 플레이오프인 '봄 컬링'에 대한 희망을 붙잡을 수 있게 됐다. 

반면 리그 무승을 멈추고 1승을 달성해야만 했던 서울컬링클럽과 강원도컬링경기연맹은 과제를 달성하지 못했다. 특히 강원도연맹은 경기 중후반 강원도청의 빅 엔드로 동점으로 끌고 가던 경기에서 져 아쉬움을 더했다. 

서울시립대의 2승 쐐기, 서울클럽 5연패 빠져
 

21일 열린 코리아 컬링 리그 믹스더블 경기에서 서울컬링클럽 선수들, 서울시립대 선수들이 투구한 스톤을 지켜보고 있다. ⓒ 박장식

 
이날 오후 6시 진행된 믹스더블 조 서울시립대학교 이지영-김민찬 조와 서울컬링클럽 이가희-박성욱 조의 경기는 1엔드 서울시립대의 1점 득점으로 시작되었다. 2엔드에는 서울클럽이 아쉬운 라스트 샷으로 서울시립대에 1점의 스틸을 내주었다. 3엔드에는 서울클럽이 대량득점의 기회에서 아쉽게 1점만을 가져가기도 했다.

4엔드에도 서울시립대는 김민찬 선수의 더블 테이크아웃 샷에 힘입어 3점을 가져가는 빅 엔드를 만들며 스코어가 5-1이 되었다. 다음 엔드 서울클럽이 1점을 따라붙으며 5-2가 되었다. 6엔드에는 서울클럽이 박성욱 선수의 트리플 테이크아웃 샷이 나왔음에도 스틸에는 성공하지 못하며 서울시립대에 1점을 내줬다.

서울클럽은 7엔드 파워플레이를 사용하며 대량득점을 노렸지만, 도리어 서울시립대에 2점의 스틸을 당하며 스코어 8-2의 상황이 되었다. 결국 서울컬링클럽 선수들이 8엔드 중반 서울시립대 선수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서울시립대 이지영 선수는 "앞으로 네 번의 경기가 남았는데, 오늘 경기에서 지면 '봄 컬링'에 못 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라며 "나머지 경기를 모두 이기기 위한 한 단계 성장이 아니었나 싶다"라고 말했다. 김민찬 선수도 "결정적 상황 실수가 없어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리그에서 잦은 '하루 두 경기'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이지영 선수는 "체력을 키우는 훈련을 하며 대비하고 있다. 스위핑 연습도 체력이 뒷받침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라며, "한 시간의 휴식시간 안에 최대한의 체력 회복을 할 수 있게 에너지 젤 같은 것도 준비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팽팽했던 전반, 강원도청 빅엔드에 후반 기울었다
 

21일 열린 코리아 컬링 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강원도컬링경기연맹 선수들이 스톤을 투구하고 있다. ⓒ 박장식

 
이어 오후 9시 열린 강원도컬링경기연맹과 강원도청의 경기는 2엔드까지 0-0의 균형이 깨지지 않은 채 이어졌다. 원활한 득점을 노렸던 강원도연맹이 강원도청을 상대로 1엔드 트리플 테이크아웃을 만드는 등 두 번이나 연이어 블랭크 엔드를 만들었다. 3엔드에는 강원도연맹이 첫 득점을 얻어내며 균형을 깨기도 했다.

하지만 4엔드 강원도청이 경기를 뒤집는 두 점의 점수를 뽑아내고, 5엔드에는 다시 강원도연맹이 1점의 점수를 얻으며 다시 2-2의 균형을 맞췄다. 균형이 깨진 것은 6엔드였다. 강원도연맹의 컴어라운드 샷 시도가 실패하며 강원도청이 넉 점의 빅엔드를 가져갔다. 경기 역시 단숨에 2-6으로 크게 기울었다.

강원도연맹 역시 7엔드 1점을 따라가는 등 분투했지만, 경기 후반 강원도청쪽으로 크게 기울어진 무게감을 떨쳐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8엔드 중반 강원도연맹의 이한주 스킵이 강원도청 박종덕 스킵에게 패배의 악수를 청하며 경기는 3-6, 강원도청의 1위 탈환으로 끝났다.

강원도청 김정민 리드는 "생각보다 힘든 경기를 했지만 중요한 경기를 이겨서 좋았다"라며 "6엔드 대량득점 때 승부가 기운 것을 직감했다. 끝까지 집중해서 경기를 했던 것이 승리의 요인인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2일 경북체육회와의 리매치에 대해서는 "잘 준비해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정민 선수는 선배 박종덕 스킵에 대한 믿음도 같이 이야기했다. "동생들을 잘 아울러 경기를 잘 이끌어 가 주신다"며 "게임에 임할 때마다 안정적인 느낌이 든다. 엄청나게 믿음직한 선배이다"라고 박 선수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강원도연맹의 이한주 스킵은 "대량득점을 노리고 싶어 두 엔드 동안 블랭크 작전을 썼는데, 결과가 좋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강원도청 선배들과 선의의 경쟁에 집중하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답했다. 이 선수는 "순위를 조금이나마 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다음 경기 각오를 다졌다.

22일에는 오후 6시 믹스더블부에서 서울시립대 이지영-김민찬 조가 경기도컬링경기연맹 박정화-김산 조를 상대로 '3연패 뒤 3연승'을 노린다. 오후 9시 남자부에서는 이틀 전 맞붙어 패배했던 강원도청이 경북체육회를 상대로 리버스를 노린다. 코리아 컬링 리그의 모든 경기는 MBC SPORTS+ 채널과 유튜브에서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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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를 쓰는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그러면서 컬링 같은 종목의 스포츠 기사도 쓰고,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리고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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