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총 받은 양 지사 쓰레기 수거 체험

넥타이에 구두, 부적절한 복장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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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관식(afgm502)등록 2020.01.24 14:40
 

23일 새벽 서산시를 방문한 양승조(사진 오른쪽) 충남도지사가 맹정호 서산시장과 생활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양 지사는 넥타이와 구두 등의 부적절한 복장으로 좋은 의미를 퇴색시켰다. ⓒ 충남도

양승조 충남지사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도민과의 소통행보를 위해 서산시를 방문했다.
민생현장의 각계각층과 대화를 나누며 민심을 청취하겠다는 좋은 의도였지만 현실감 없는 소통체험으로 눈총을 사는 일이 발생, 옥에 티가 됐다.
충남도에 따르면 양 지사는 이날 오전 6시 30분경 서산시의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을 담당하는 서청환경 소속 환경미화원들과 서령상가 일대에서 청소에 나섰고 맹정호 서산시장, 임재관 시의회의장과 시의원, 도의원, 도 간부공무원 등이 함께 했다.
문제는 이날 양 지사가 넥타이를 매고, 구두를 신은 채 생활폐기물 수거에 나서 적절한 복장이 아니라는 지적을 받은 것.
양 지사는 청소가 끝난 후 환경미화원들과 아침 식사를 함께하며 애로사항을 듣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으나 부적절한 복장으로 인해 의미가 퇴색됐다.
환경미화원 A씨는 "도지사님이 짧은 시간이나마 직접 현장을 찾아 환경미화원들과 땀을 흘리면서 함께한 것은 감사할 일이지만 사진이나 찍으러 온 것 같은 복장 때문에 좋은 의미가 반감돼 아쉽다"고 평가했다.
한편 양 지사는 지난해 7월 천안시 쌍용1동 일대에서 진행된 생활폐기물 수거에서도 수거차에 매달려 이동해 도로교통법위반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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