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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확산일로... 중국 "바이러스 전염성 강해져"

중국, 연휴 늘리고 개학 늦춰... 미국은 자국민 데리러 전세기 띄워

등록 2020.01.27 11:40수정 2020.01.2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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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 마스크는 필수 국내에서 세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발생한 26일 서울역에서 마스크를 쓴 가족이 열차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중국이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으나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6일 중국 정부는 리커창 총리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어 춘제 연휴를 1월 30일에서 2월 2일까지 연장하고 전국 대학과 초중고, 유치원의 개학을 늦추기로 했다.

또한 2월 3일부터 중국 난징에서 치러질 예정이던 2020년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개최권도 반납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호주 시드니에서 최종 예선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바이러스의 최초 발원지인 우한을 비롯해 후베이성 주요 도시의 모든 교통을 봉쇄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으나 사망자와 확진 환자가 중국은 물론 전 세계로 급속히 퍼지고 있다.

더구나 우한의 저우셴왕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춘제 연휴에 고향을 찾거나, 바이러스 전염을 피하려고 지금까지 약 500만 명이 우한을 떠났다"라고 밝혀 봉쇄령이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날 베이징에서 출생 후 9개월 된 여자아이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금까지 확진 환자 중 가장 어린 사례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마샤오웨이 주임은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강해지고 있어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라며 "특히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달리 잠복기에도 전염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경고했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의 전염병 연구 과학자들도 "지금까지의 발병 규모와 잠재적 전산 모델링을 결합해 분석한 결과 지금까지 확진 환자 1명당 2.6명을 전염시킨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없거나 매우 경미해서 병원 치료를 받지 않는 사람이 많아 통제하기가 더욱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세계 각국서 확진자 늘어... '자국민 송환' 나서 

바이러스는 중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우한에서 온 여행객이 2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확진 환자가 총 5명으로 늘어났다. 

미국 정부는 우한에 있는 자국민을 데려오기 위해 오는 28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우한으로 향하는 전세기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은 우한 주재 총영사관 직원과 가족, 상태가 위중한 자국 민간인을 우선으로 데려온다는 방침이다.

미 국무부는 "미국 정부는 자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한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전세기의) 좌석이 극히 제한적이라서 귀국을 희망하는 모든 사람이 탑승할 수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확진 환자 4명이 나온 일본도 우한에 있는 자국민을 데려오기 위한 전세기를 보내려고 중국 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우한에 있는 일본인의 의향을 확인해 희망자 전원을 귀국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귀국을 원하는 일본인은 중국 주재 일본대사관에 즉각 연락할 것을 당부한다"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한국, 영국, 프랑스, 호주 등도 정부가 나서 우한에 있는 자국민을 다른 도시로 옮기기 위한 교통편을 마련하거나 전세기로 귀국시키는 방안을 중국 정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중국 당국 및 보건 전문가들과 이번 사태를 논의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한 폐렴 #코로나바이러스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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