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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보단 정치드라마... 설 연휴 선택은 '남산의 부장들'

[박스오피스] 설날 연휴 극장 찾은 관객 약 495만

20.01.28 09:49최종업데이트20.01.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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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 부장들> 감독 배우의 300만 돌파 감사 인증샷 ⓒ 쇼박스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는 정치드라마보다는 코미디가 흥행할 거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지난해 <극한직업> 흥행 효과 때문이었다. 먼저 개봉한 <해치지않아>를 시작으로 <히트맨>과 <미스터주 : 사라진 VIP> 모두 코미디 영화를 표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설날 연휴 관객은 <남산의 부장들>로 몰렸고, 다른 영화들은 경쟁에서 밀려나야 했다. 영화적 재미와 완성도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인 것이 승부를 갈랐다. 두 편의 영화만 손익분기점을 기대해볼 만하게 됐고, 나머지는 사실상 흥행에 실패했다.
 
설날 박스오피스는 한 주 앞서 개봉한 <해치지않아>가 일찌감치 경쟁에서 물러나면서 한국영화 3파전으로 진행됐다. 4일 연휴 동안 극장을 찾은 관객은 대략 495만 정도로 500만에 못 미쳤다.
 
<남산의 부장들>은 연휴 기간 263만을 더해 누적 322만으로 개봉 6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정치물이지만 누아르처럼 느껴지는 장르적 재미에 중장년층 관객들이 몰리면서 설 연휴 흥행 경쟁의 승자가 됐다. 개봉 이후 줄곧 50%가 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빠르면 이번 주말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500만 돌파가 예상된다.
 
주연으로 출연한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배우와 우민호 감독은 3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환한 미소의 인증샷을 공개하고 관객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히트맨>의 한 장면 ⓒ 롯데컬처웍스

 
<히트맨>은 연휴 125만을 추가해 누적 147만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240만 정도)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설 전만 해도 100만 정도 예상될 만큼 약한 흐름이었으나, 연휴로 접어들면서 좌석판매율이 <남산의 부장들>보다 높게 나오기도 하면서 26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액션과 코미디가 섞이면서 젊은 관객들의 발걸음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예매율이 떨어지지 않고 상승 흐름을 타고 있어 연휴 이후의 흥행도 기대되고 있다.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1~2위에 밀리며 흥행에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연휴 기간 찾은 관객은 37만이었고, 누적 48만 관객으로 50만을 넘기지 못했다. 220만 정도로 알려진 손익분기점 도달은 불가능한 상태고 100만 도달도 힘겨운 흐름이다.
 
<해치지않아>는 연휴 첫날 100만을 넘겼으나 5위로 하락했고, 27일까지 누적 116만을 기록하며 저조한 흥행을 나타냈다.
 
연휴 한국영화의 강세 속에 외국영화들은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는데, 예술영화인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 8만 관객에 다다르며 10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높은 좌석판매율에도 불구하고 상영관이 늘지 않고 있어, 대작 영화들의 스크린 독식에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스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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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독립영화, 다큐멘터리, 주요 영화제, 정책 등등)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각종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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