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사천교육지원청 최병헌 교육장

"행복교육지구 활성화···지역사회 소통 강화"

등록 2020.02.04 14:49수정 2020.02.0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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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교육지구 2년차 운영 내실화, 지자체와 함께
동지역 단설유치원 추진···안전한 통학로 확보 숙제
수업 혁신 통한 명품교육도시 사천 면모 갖춰 갈 것 

 

▲ 최병헌 교육장이 사천행복교육지구 2년차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뉴스사천


2020년 새학기를 앞둔 1월 29일 오후 2시 사천교육지원청 교육장실에서 최병헌 교육장과 신년 인터뷰를 가졌다. 최 교육장은 2년차를 맞은 사천행복교육지구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와의 연계 강화, 지역주민, 학부모와의 소통 등을 강조했다. 동지역 단설유치원 추진과 농촌지역 통학로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사천교육지원청 이전도 장기과제로 꼽았다. 최 교육장은 끊임없는 수업 혁신으로 명품교육도시 사천의 면모를 갖춰갈 것이라며, 지역사회의 응원을 부탁했다. 

#지난 한 해 어떻게 보냈나. 나름의 성과를 꼽자면?
=지난해 지자체와 교육청의 협약으로 사천행복교육지구가 첫발을 내딛었다. 지자체와 교육청이 함께한 첫 시작에 의미를 두고 싶다.  또한 사천교육지원청 특색사업인 '메이커 교육'을 지역학교 특색에 맞춰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도교육청 주관 부패방지시책평가에서 사천교육지원청이 3년 연속 1등급을 달성한 것도 성과로 꼽고 싶다. 그동안 지역의 주요 교육 현안과 민원이 있을 때마다 학부모, 교직원, 관계자들과 소통하고 공감한 것이 인정받은 것이다. 

#올해 사천교육지원청은 어떤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인가?
=올해의 핵심 키워드는 '혁신'이다. 교실수업 혁신, 학교문화 혁신, 학교지원행정의 혁신을 바탕으로 행복교육지구 2년차 운영을 야무지게 하고 싶다. 이와 연계해 특색과제인 메이커 교육을 위해 2020년 상반기 동성초등학교와 삼천포초등학교에 메이커 스페이스를 구축한다. 

무엇보다 올해는 안전한 학교 만들기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통학로 문제, 학교 시설물, 학교 폭력 문제 등 안전 문제에 대해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이미 미세먼지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초중고 모든 학교에 공기순환장치를 설치했다. 공기질 측정도 기존 1회에서 2회로 늘렸다. 석면제거, 지진 내진 설계 등은 연차적으로 완료할 것이다. 

#지난해 동지역 단설유치원 설립 문제로 홍역을 치렀다. 현재 어디까지 와 있나?
=단설유치원 설립까지는 아직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지만, 소통과 협의로 풀어갈 예정이다. 2020년 교육비특별회계 본예산에 설계용역비가 편성되어 있다. 단, 도의회에서 예산을 통과시켜주면서 사업 진행과정에 도의회와 협의하도록 해 놓았다. 대방초 구성원들의 반대가 남아 있으나, 다각도로 검토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문제를 풀어갈 것이다. 

#농촌지역 통학로, 스쿨버스 문제가 연초부터 이슈로 떠올랐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꿈에그린아파트에서 동성초등학교까지 통학로 안전 문제가 최근에 이슈로 떠오른 바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도보로 통학하기에는 어려운 도로구조로 되어 있어 학생 안전을 염려하는 학부모들이 많았다. 사천시와 협의해 한시적으로 통학차량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가능한 3월부터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20년 중학교 학교군 조정에 따라 사천중, 사천여중으로 원거리 통학하는 학생의 불편 문제도 민원이 제기된 바 있는데, 현재 학생 불편을 해소하고자 통학차량 지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학교 통학차량 확대 운행도 3월부터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년차를 맞은 사천행복교육지구는 어느 정도 안착화되었나? 올해 달라지거나 강조하는 부분은?
=마을교육공동체가 활성화되려면 교육청과 지자체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 지난해는 사천행복교육지구 첫해여서 마을교육공동체와 마을학교 운영 안정화에 공을 들였다. 

1년차에는 교육청 주도로 전 사업이 이루어 졌다면, 올해는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움직인다. 올해는 학교 협력형 마을학교와 마을교육과정 운영을 확대할 예정이며, 토요 마을학교의 운영이 이루어지도록 할 예정이다. 지난해는 작은도서관 위주로 많은 사업이 진행됐다면, 올해는 학교시설을 적극적으로 지역민에게 확대 개방할 예정이다. 작년부터 강조해온 초중고 연계활동을 넓혀 진학지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장기프로젝트로 만들고자 한다. 

#교육공동체 구성원과의 소통 노력은?
=지난해에는 행복교육지구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학교와 학부모, 지역민이 연계한 소통과 공감에 공을 들였다. 올해는 교육지원청 다모임, 지자체와 함께하는 협의체, 교육청과 지역민 모임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올해도 지역사회 및 학부모 등과 함께 소통하고, 고민하는 자리를 정책적으로 만들어 갈 것이다. 

#사천교육의 중장기 과제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설계용역비를 확보한 동지역 단설유치원 설립 추진이 제1과제이다. 현재 무엇보다 사천영재교육원, 사천발명센터 등 교육청 산하 시설과 기관들이 뿔뿔이 흩어져 있는 것이 고민거리 중 하나다. 장기적으로는 사천교육지원청을 이전해 관련 시설들을 한데 모으고, 업무와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고 싶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전국이 비상에 걸렸다. 교육청 차원의 대응은?
=개학한 학교를 대상으로 중국을 다녀온 학생과 가족이 있는지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비상대책반을 편성해 시시각각 들려오는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단위로 모이는 행사를 금지하고, 졸업식도 교실 내에서 진행 하도록 하고 있다. 학부모 모임도 자제를 부탁했고, 학생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새해를 맞아 시민과 학부모들에게 하고픈 말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나서야 하고, 온 마을이 학교가 되어야 한다. 아이들이 최고의 보물이다. 사천시가 강조하는 것처럼 품격 높은 교육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야 한다. 저희도 학생 역량을 강화하고, 끊임없이 수업 혁신을 해 나갈 것이다. 사천의 인재를 기르는 일에 질책보다는 격려를 많이 해 달라.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교육장 #최병헌 #행복교육지구 #단설유치원 #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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