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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 절차 끝났다... '공화당 과반' 상원서 최종 부결

권력남용·의회방해 둘 다 무죄 선고... 공화당 롬니는 '이탈'

등록 2020.02.06 09:32수정 2020.02.0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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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부결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상원에서 최종 부결됐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각) 미 상원은 본회의를 열어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에 부쳤다.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상원 전체 100명 중 3분의 2인 67명이 동의해야 한다.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미국의 군사원조를 조건으로 내걸어 민주당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의 비리 혐의를 조사할 것을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권력을 남용해 대선 개입을 시도했으며, 이에 대한 의회 조사를 방해했다며 탄핵안을 발의했다.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두 가지 탄핵안인 권력 남용(abuse of power)과 의회 방해(obstruction of congress)를 각각 표결에 부쳐 52대48, 53대47로 무죄를 선고했다.

백악관은 탄핵심판이 끝난 직후 성명을 내고 "민주당에 의한 엉터리 탄핵 시도는 완전한 무죄로 결론났다"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을 생중계하는 CNN 갈무리. ⓒ CNN

그러나 공화당의 밋 롬니 상원의원은 권력 남용에 대해 탄핵 찬성표를 던졌다. 대통령 탄핵에 대한 상원 표결에서 집권당 의원이 유죄를 선고한 것은 미국 역사상 처음이다. 

2012년 공화당 대선주자이기도 했던 롬니 의원은 "내가 그동안 했던 결정 중 가장 어려웠고, 많은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라며 "하지만 대통령 연임을 위해 선거 부정을 저지르는 것은 내가 생각하는 최대의 권력 남용이나 선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상원의원으로서 공정하게 탄핵 심판에 참여할 것을 신께 맹세했다"라며 "이날 내가 행사한 한 표로 나의 자녀들에게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키어스틴 시네마 상원의원도 성명을 내고 "대통령이 정치적 이익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를 보류한 것은 분명하다"라며 "개인적 혹은 정치적 이익을 위해 정부의 힘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라고 지적했다.

1868년 앤드루 존슨, 1998년 빌 클린턴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상원의 탄핵 심판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의 지지로 위기에서 벗어나 오는 11월 치러질 대선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나는 탄핵 사기(impeachment hoax)에 대한 우리의 승리를 말하기 위해 내일 낮 백악관에서 공개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탄핵 #우크라이나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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