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회복제 들고 '신종코로나' 상황실 방문한 진용복 의원

연휴 없이 24시간 비상근무 강행, 경기도 감염증 대책본부 '조용히' 격려

등록 2020.02.06 17:16수정 2020.02.0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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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용복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용인3) ⓒ 경기도의회

 
"너무 안타까울 정도다. 본인들 건강도 챙겨야 하는데, 도민들 건강을 우선해야 하는 게 공직자의 자세이니…."

6일 경기도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본부 상황실을 '깜짝' 방문한 경기도의회 진용복 의회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용인3)의 말이다.

진용복 위원장이 이날 오전 상황실을 방문한 것은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설 연휴도 없이 연일 24시간 비상근무를 강행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업무에 방해되지 않도록 예고 없이 조심스럽게 들렀다.

"임시회 '도정 질문' 4월로 연기, 상임위도 탄력적으로 운영"

진용복 위원장은 직원들과 악수도 생략한 채 15분 정도 짧게 인사를 나누고, 피로회복제, 과일, 컵라면 등 준비해온 격려 물품을 전달했다. 마침 상황실 한쪽에서 한 직원이 김밥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모습을 본 진 위원장이 울컥하기도 했다.

또 다른 직원은 진 위원장의 격려 방문에 감사함을 표하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에 집중할 수 있도록 11일부터 예정된 경기도의회 임시회를 연기하거나 축소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진용복 위원장은 경기도민의 건강과 감염병 조기 종식 등 예방 행정에 집중하도록 도의회에서 최대한 지원과 편의를 도모하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경기도의회는 전날(5일) 의장단 회의를 열고 경기도 및 경기도교육청 등 집행부가 감염증 확산 방지와 예방에 총력을 다 할 수 있도록 임시회 일정 중 예정돼 있던 `도정 질문`을 4월로 전격 연기하기로 했다.

진용복 위원장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다른 도의원들도 (상황실을) 방문하고 싶은 마음은 있을 텐데, 근무에 방해되지 않을까 해서 못하고 있다"며 "저도 회의 끝나고 살짝 방문한 것이다. 격려라고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또 "상황실 직원들이 고생을 많이 하는데, 그 정도로 위로가 됐겠느냐"며 "기본적인 도리를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진용복 위원장은 상황실 직원이 건의한 임시회의 탄력적 운영에 대해서 "어제(5일) 의장단 회의에서 결정한 것처럼 상임위별로 소속 의원들과 협의해서 탄력적이고 간소하게 운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진 위원장은 이어 "실제 안전행정위원회는 4월로 상임위를 완전히 연기했고, 보건복지위원회도 감염병 대응 관련 실국은 4월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또 경기도의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해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집행부도 열심히 하지만 도의회 비상대책단도 상황실에서 매일 오전 10시 회의를 통해 현안 및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의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하거나 의회 차원에서 할 수 없는 아이디어는 집행부에 제안하는 등 도민을 위해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진용복경기도의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경기도신종코로나대응상황실 #경기도의회 #격려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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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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