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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로 관광객 줄어든 '천년고도 경주'

대부분 마스크 착용하고 관람...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하루빨리 이겨낼 수 있기를

등록 2020.02.08 18:23수정 2020.02.0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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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사태로 주말인데도 관광객이 별로 보이지 않는 경주 동부사적지대 주변 모습 ⓒ 한정환

 
국제적인 관광도시 제주와 쌍벽을 이루며 성장한 천년고도 경주는 지붕 없는 야외 박물관이라 불리며,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도시다. 이런 관광도시 경주가 요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관광객들이 급격히 줄고 있다. 2월 둘째 주 주말을 맞아 경주 유명 관광지 주변의 모습을 담아 보았다.
  
먼저 국내외 관광객들이 제일 많이 찾는 대릉원 주변을 찾아가 보았다. 평소 같으면 차량을 주차하지 못해 여기저기 빈 공간을 찾아 헤매야 하는 곳이다. 그러나 오늘은 주말인데도 여유가 있다. 곳곳에 빈자리가 보인다. 절반이 중국 관광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인데, 오늘은 중국인을 찾아볼 수가 없다.


동부사적지대 꽃밭단지가 있는 첨성대 주변의 모습도 대릉원과 별반 다르지 않다. 국내 관광객에다 중국 관광객까지 뒤엉켜 다니기조차 힘든 곳이지만, 오늘은 여유가 많다. 그래도 마스크는 대부분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관광객이 별로 안보이는 국립경주박물관 성덕대왕 신종 앞 모습 ⓒ 한정환

 
각종 국보급 보물들과 역사적인 자료들이 전시된 국립경주박물관으로 가보았다. 입구부터 손 세정제를 비치하여 입장객들이 손수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해 두었다. 전시된 곳이 실내라 그런지 다른 관광지보다 더 관광객이 없다. 간혹 실내 전시관에서 중국어를 사용하는 관광객이 보이자 다들 피하며 경계를 하는 모습이다.
  
관광객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어디서 왔느냐'고 물으니 "대만에서 왔다"고 한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다들 국내외 여행을 자제하고 있는 듯 보인다. 그러나 이런 우려에도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있다는 게 다행이었다. '신종 코로나'에 대처하는 우리나라의 모습에 믿음이 가고 확신이 있어 찾아오지 않았나 생각된다.
  

경주 동궁과 월지 모습. 주말인데도 관광객이 별로 없다. ⓒ 한정환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답다는 동궁과 월지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외 관광객들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관리사무소 직원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동궁과 월지도 최근 들어 40~50% 정도 관광객이 줄었다고 한다. 아직 월말이 되지 않아 정확한 통계는 알 수 없지만, 관광객이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고 한다.

그러나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는 경주 황리단길은 상황이 조금 나은 편이다. 외국 관광객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국내 관광객들의 모습은 다른 관광지에 비해 훨씬 많은 모습이었다.
  
관광지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는 '신종 코로나' 사태. 국내외 관광객이 줄고 있어 염려스럽고 안타까운 모습이지만,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하루빨리 이겨낼 수 있기를 바라본다. 
#신종 코로나 #경주 동부사적지대 #경주 대릉원 #국립경주박물관 #경주 동궁과 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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