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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총선 불출마한다, 한국당과는 합당 추진"

'선거연대' 제안 막히자 통합 추진 및 불출마 의사 밝혀... "개혁보수 위해 제 자신 내려놓는다"

등록 2020.02.09 11:26수정 2020.02.0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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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새보수당-자유한국당 신설합당 추진 및 총선 불출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기사 보강 : 9일 오후 12시 14분]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자유한국당과의 신설합당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특히 "개혁 보수를 위해 4.15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 보수는 합치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겠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무엇보다 그는 개혁보수를 향한 자신의 진심을 국민께 알리기 위한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 위원장은 "단순히 (당을) 합치는 것만으로는 보수가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라며 "국민의 마음속에 개혁보수 희망 살리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했다. 지금 이 순간 제가 할수 있는 건 제 자신을 내려놓는 것 뿐"이라고 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신설 합당을 통해 꾸려질 통합신당에) 공천권, 지분, 당직에 대한 요구를 일절 하지 않겠다"면서 앞서 자신이 주장했던 ▲탄핵의 강 건너기 ▲개혁보수로 나아가기 ▲낡은 집 허물고 새집 짓기 등의 보수 재건 3원칙만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공천이 오직 개혁보수를 이룰 수 있는 공천이 되길 희망한다"라며 "도로친박(친박근혜)당, 도로친이(친이명박)당이 될 지 모른다는 국민 우려를 말끔히 떨쳐버릴 공정한 공천, 감동과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는 공천이 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유 위원장은 또 "합당 이후 보수신당의 새 지도부에게 하는 유일한 부탁"이라며 "무급으로 일해 온 중앙당·시도당의 젊은 당직자들의 고용 승계를 간절히 부탁한다"라고 했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하루도 쉼 없이 치열하게 달려오고 투쟁해 왔다"라면서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에 대한 제 오래된 질문을 다시 생각해보며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갖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권력자가 아니라 국민과 나라에 충성하는 기개와 품격을 지닌 대구의 아들로 기억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라고 부연했다.

유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그는 "다음에 좋은 기회가 있을 때 다시 설명 드리겠다"라며 국회를 빠져 나갔다. 기자회견에는 유 의원과 가까운 지상욱 의원, 이종훈 전 의원이 함께했다.

한편, 유 위원장은 지난 5일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게 보수통합의 한 방안으로 '선거연대'를 제안한 바 있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창당할 '통합신당'을 중심으로 지역구 후보를 내고, 한국당과 새보수당은 각각 비례대표 전담 정당 역할을 하면서 범보수 진영의 의석을 최대한 확보하자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유 위원장의 제안은 한국당은 물론, 새보수당 내에서도 환영받지 못했다. 특히 새보수당 내에서는 개별 탈당까지 거론하는 등의 내홍 조짐까지 불거졌다.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총선 불출마 #자유한국당 #보수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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