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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북미 교착, 타임라인 차이 때문... 강원도가 '다리' 될 것"

"개별관광으로 브리지 역할 하겠다" 2020평창평화포럼서 밝혀

등록 2020.02.09 19:47수정 2020.02.0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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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최문순 강원지사가 2020평창평화 포럼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김남권

최문순 강원지사가 2020평창평화포럼에서 '교착 상태인 남북관계 해법'을 묻는 외신기자 질문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타임라인이 달라 발생하는 갭(차이) 때문"이라면서 "강원도가 개별 관광을 통한 브리지(bridge)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지사 "남북, 북미 관계는 불안한 평화 상태"

2020평창평화포럼 행사에 참석한 최문순 강원지사는 9일 공식 개회식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최 지사는 이 자리에서 "북한이 갈수록 평화 과정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북측과) 마지막으로 만난 일자가 언제이고, 앞으로 교착 상태를 풀 수 있는지"를 묻는 외신기자의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최 지사는 "제일 마지막으로 북한 수뇌부들을 만난 건 재작년(2018년) 평양에서 열린 국제유소년축구 대회"라면서 "그 때 김정은, 김여정, 수뇌급들이 모두 나왔다. 그 이후에 북미 정상의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서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답했다.

이어 "그렇지만 과거처럼 돌아가지 않고 있다"며 "핵과 ICBM 발사는 진행되지 않는 불안한 평화가 계속 진행되는 상황이다. 이것은 결국 타임라인 디퍼런스(차이)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최 지사는 "트럼프와 김정은은 서로 다르다"며 "트럼프는 대선까지 끌고 가려고 하고, 김정은은 그렇게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갭이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큰 정상회담이 올림픽 이후 8번 있었는데, 이런 자유 세계의 정치적인 제스춰들을 북한이 잘 이해하지 못한다. 때로는 속았다, 배신당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원도, 북한 개별 방문 등으로 브리지 역할할 것"


최 지사는 "본질적인 차이는 아니기 때문에 곧 협상이 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갭을 메우기 위한 브리지 역할로 북한 개별 방문, 스포츠 교육 등을 통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지사는 또 개별 관광에 대한 강원도 역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북미, 남북 간 갭을 메우기 위한 방법인 개별 관광이 유엔 제재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금강산 개별 관광을 추진하고 있다"며 "개별 관광은 유엔 제재에 들어가 있지는 않지만 미국의 정치적 제재에는 포함된다. 중앙정부와 강원도의 외교적인 노력으로 돌파구가 열리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유럽 쪽에서 연간 120만 명이 북한을 드나들고 있기 때문에 크게 어려운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미국 대선이 관련돼 있는데 잘 풀리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강원도 #최문순 #평창평화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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