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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 전까지 김정은과 정상회담 안 할 것"

CNN "트럼프, 스톡홀름 협상 결렬에 불만... 대선에 집중"

등록 2020.02.11 09:24수정 2020.02.1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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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북한 비핵화 협상 난항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이 끝날 때까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새로운 정상회담이나 북한과의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10일(현지시각) 미 CNN 방송이 보도했다.

CNN은 북미 정상이 지난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2차 정상회담을 빈손으로 마쳤고,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들어 재선을 위한 선거 운동에 집중하면서 북한과의 협상에 의욕을 잃었다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의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로 끝나자 참모들에게 불만을 토로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잘 아는 한 당국자는 "북미 협상은 죽었다(dead)"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 정부가 북한 여행을 위한 '특별 허가증' 발급도 완전히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다른 당국자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을 추진하려는 의욕이 별로 없다"라며 "협상 재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잠재적 이익보다 위험이 훨씬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은 트럼프 행정부가 먼저 대북 제재를 완화하지 않는 한 협상에 나설 뜻이 없다는 것이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러나 "미국도 먼저 제재를 완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트럼프 재선에 중요한 문제 아냐"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프는 북한 문제가 재선에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2년 전 트럼프 대통령이 미 의회에서 한 국정연설(연두교서)에 탈북자를 초청한 것과 달리 올해 국정연설에서는 북한을 언급하지 않았으며, 김 위원장과 관련한 트윗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6일 강연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이 대선을 포함한 미국의 국내 정치 일정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과의 협상을 재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도 대북특별대표직을 유지하며 북한과의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지만, 지난해 12월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북한 측에 만남을 제안했다가 실패했다.

CNN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국무부에 이와 관련한 의견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김정은 #북미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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