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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카운트] '독수리 변신' 정진호, 한화에서 날아오를까?

[KBO리그] 2차 드래프트로 한화 이적한 정진호, 김문호-최진행 등과 주전 경쟁 예상

20.02.17 10:41최종업데이트20.02.1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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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로 한화로 이적한 외야수 정진호 ⓒ 한화 이글스

 
2020 KBO리그를 앞두고 지난해 9위 한화 이글스는 외부 FA 영입에는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트레이드, 2차 드래프트, 그리고 방출 선수 영입으로 쏠쏠한 전력 보강을 시도했다. 

한화의 스토브리그 보강 중 '알짜'로서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외야수 정진호다. 지난해 11월 20일 단행된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의 2라운드 지명을 받고 이적했다. 

정진호는 2011년 중앙대를 졸업하고 5라운드 38순위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았다. 지난해까지 통산 4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 12홈런 100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683을 기록했다. 

정진호의 이름이 가장 널린 알려진 계기는 2017년 사이클링 히트였다. 그는 6월 7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KBO리그 역대 23번째 대기록을 달성했다. 5회말 삼성 최충연을 상대로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려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하며 역대 최소 이닝 사이클링 히트 대기록의 주인공이 되었다. 

▲ 한화 정진호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한화 정진호 최근 4시즌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2018년에는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 2홈런 37타점 OPS 0.723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0.04를 기록했다. 규정 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3할 타율을 기록하며 두산의 정규 시즌 1위에 일조했다. 

하지만 정진호는 2019년 6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8 1홈런 3타점 OPS 0.530으로 부진했다. WAR은 -0.44로 음수였다. 1군과 2군을 들락거리며 자신의 자리를 확보하지 못했다. 시즌 종료 후 두산의 40인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되어 한화로 이적했다. 

결과적으로 선수층이 두터운 두산에서 정진호는 한 시즌도 주전을 확보하지 못했던 셈이다. 좌타자들이 많은 두산에서 좌타자 정진호가 압도적인 타격 능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타격에 대한 잠재력은 사이클링 히트에서 드러나듯 어느 정도 인정을 받았지만 꾸준함을 입증하는 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한화 이적은 그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두산 시절이었던 2017년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정진호 ⓒ 두산 베어스

 
한화 외야진은 이용규와 호잉이 중견수와 우익수를 나눠 맡을 예정이지만 좌익수는 공석이다. 기존의 최진행과 양성우, 그리고 장진혁 등과 함께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뒤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문호가 좌익수 후보로 꼽히고 있다. 정진호는 이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  

좌익수 주전 경쟁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정진호의 입지는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지명타자로는 김태균, 이성열 등 베테랑 중심 타자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정진호가 좌익수 주전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공수에서 확실한 기량을 입증해야 한다. 한화 이적을 계기로 정진호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주전을 확보해 진정한 전성기를 맞이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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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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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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