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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겨눈 심상정 "임미리 고발 철회는 잘 했지만... "

“표현의 자유 핵심은 반대의사 표명할 자유”... 민주당 내부에서도 자성 목소리

등록 2020.02.17 11:19수정 2020.02.1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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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재한 상무위원회에서 입을 앙다물고 있다. ⓒ 남소연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표현의 자유의 핵심은 반대 의사를 표명할 자유다, 민주당은 그에 대한 편협성을 여지없이 드러냈다"며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심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상무위원회에서 "민주당이 임미리 교수 고발을 철회한 건 잘한 일이지만, 사과가 말끔하지 않고 정치적 이력을 부각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3일, 민주당이 자당을 비판하는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가 논란이 일자 이를 취하한 것을 겨냥한 비판이다(관련 기사 보기 http://omn.kr/1mk1j).

민주당은 애초 임 교수를 고발했다 취하하며 '안철수 싱크탱크 출신'이라는 등 이력을 언급했다가, 뒤늦게 정정 메시지로 '안철수'를 '특정 정치인'으로 수정했다. 심 대표는 "민주당에 대한 이번 비판은 임 교수의 정치적 이력을 몰라서, 혹은 임 교수 입장을 지지해서 나온 게 아니"라며 "반대 의사를 표명할 자유에 대해 민주당이 편협한 탓이다, 국민들은 민주당이 진영논리를 넘어서 이 자유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보여줄 것을 요구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수구세력인 자유한국당을 퇴출하고, 대한민국 미래를 두고 정의당과 민주당이 경쟁하는 선거가 되길 희망한다. 민주당이 불평등과 기후위기 등 시대정신을 붙들고 정의당과 치열한 정책경쟁에 나설 때 이번 총선 방향을 과거에서 미래로 돌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촛불개혁의 초심으로 돌아와 비전 경쟁이 이뤄지길 바란다"라고 심 대표는 덧붙였다.

민주당 내에도 자성... 남인순 "민주당이 앞으로 더 잘할 것"

민주당 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같은 날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위해 과거 권위주의 정권에 맞서 투쟁해온 정당이다, (그 탓에) 임미리 교수 건이 더 아프다"라며 "민주당이 앞으로 더 잘하겠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들과 소통·공감하면서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위해서 애쓰겠다"라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 또한 임 교수 등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민주당이 더 겸손한 자세로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며 "민심에 귀를 더 열고 경청하며 민생을 챙기는, 집권당다운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당 등이 신설 합당하는 미래통합당이 17일 오후 출범 예정인 가운데, 심 대표는 "보수통합이라고 하지만, 실은 개혁 깃발을 들고 집 나갔던 인사들이 회초리 맞고 되돌아온 것에 불과하다"라고 이를 비판했다. 그는 "미래통합당 출범은 곧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부분적으로 추진됐던 개혁보수의 완전한 실패를 의미한다"며 "'도로 새누리당'이란 말도 아깝다. 불법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 세트를 이룬 미래통합당의 '밥그릇 본색'에, (향후) 국민들의 단호한 응답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의당 #심상정 #민주당 #임미리 #미래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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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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