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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제구] '삼성 지킴이' 권오준, 마지막 불꽃 태울까?

[KBO리그] ‘만 40세 최고참’ 삼성 권오준, 라이온즈파크 첫 가을야구 가능성은?

20.02.18 14:38최종업데이트20.02.1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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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평균자책점 5.23으로 부진했던 삼성 권오준 ⓒ 삼성 라이온즈

 
지난해 8위에 그치며 4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삼성 라이온즈는 2020시즌 신임 허삼영 감독을 중심으로 재도약을 노린다. 삼성의 기대 요인 중 하나는 일본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를 거친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복귀다. 

하지만 오승환은 해외 불법 도박으로 인한 KBO(한국야구위원회)의 72경기 출장 정지의 징계가 5월에 풀릴 전망이다. 삼성 불펜이 오승환이 돌아오기 전까지 버틸 수 있을지 여부가 자못 중요하다. 불펜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던 최충연이 음주운전 적발로 이탈해 시즌 출발도 전에 삐거덕거리고 있다. 

만에 하나 삼성이 시즌 초반 불펜 불안으로 하위권으로 추락할 경우 오승환 복귀 이후에도 힘겨운 시즌이 될 우려가 있다. 삼성의 최고참 권오준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지난해 시즌 도중이었던 5월 팀 내 최고참이었던 1979년생 박한이가 불명예 은퇴하면서 권오준이 삼성의 최고참이 되었다. 

선린 정보고를 졸업하고 1999년 2차 1라운드 6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1980년생 권오준은 올해가 만 40세 시즌이다. 2003년 1군에 데뷔한 그는 프로 선수 생활 내내 삼성의 유니폼만을 입어온 ‘원 팀 맨’이다. 
 

삼성 권오준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권오준은 ‘삼성 왕조의 산증인’이다. 2005년과 2006년, 그리고 2011년 세 번의 통합 우승에 기여해 우승 반지를 3개 보유하고 있다. 세 번의 팔꿈치 수술을 겪으면서도 재활로 극복해 변함없이 삼성의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2018년 권오준은 47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다. 피출루율과 피장타율을 합친 피OPS는 0.724였다. 공인구 반발 계수를 낮추기 전 마지막 시즌이었음을 감안하면 3점대 평균자책점은 상당히 인상적인 기록이었다. 

하지만 2019년 권오준의 아쉬움을 남겼다. 43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3홀드를 기록하는 사이 평균자책점 5.23, 피OPS도 0.830으로 좋지 않았다. 공인구 반발력 저하로 대부분의 투수들의 지표가 전년도에 비해 개선되었지만 권오준은 도리어 나빠진 것이다. 
 

만 40세 시즌을 맞이하는 삼성의 최고참 권오준 (출처: KBO야매카툰/엠스플뉴스)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이닝당 출루 허용을 나타내는 WHIP도 2018년 1.27에서 2019년 1.42로 상승했다. 시즌 전체를 놓고 보면 한여름인 8월 7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2.86 피OPS 1.129로 난조였다. 그로 인해 8월 24일부터 15일 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이제는 권오준이 ‘에이징 커브’를 노출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2020년은 그가 선수 생활 지속 여부의 기로에 서는 시즌이 될 수도 있다. 

삼성은 2016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 이후 아직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하고 있다. 선수로서 황혼기에 이른 권오준이 2020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 후 첫 가을무대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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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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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삼성라이온즈 권오준 오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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