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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번 확진자가 간호사와 몸싸움? "언급할 가치도 없는 루머"

'무더기 확진' 대구경북에 급속도로 루머 확산... 검증해보니 모두 거짓

등록 2020.02.19 15:44수정 2020.02.1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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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대구지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구시 중구 경북대학교 병원 응급실이 폐쇄됐다. ⓒ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1번째 확진자가 예배를 본 교회와 입원한 병원에서 11명의 확진자가 나와 대구·경북 지역이 비상 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확인되지 않은 괴소문이 온라인상에 확산되고 있어 우려된다. 

19일 대구·경북 지역에는 "9시 30분 현재 31번 확진자 퇴원 요구, 집에서 자가격리하겠다 발버둥치고 병원 문 나서려. 제압하려던 간호사 등 마스크 벗기고 몸싸움 시도"라는 내용의 문자가 SNS를 타고 떠돌았다. "10시 30분 현재 간호사 다수 폐렴 검진 진행 중, 병원이 페닉(패닉) 상태. 환자 가족 및 신천지 신도들 다수 병원으로 몰려와 병원 업무 방해중"이라는 내용도 함께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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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내 31번째 확진자가 나온 대구를 중심으로 거짓 정보가 SNS를 통해 나돌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오마이뉴스> 확인 결과 해당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었다. ⓒ 조정훈


그러나 <오마이뉴스>가 31번째 확진자가 입원중인 대구의료원에 문의한 결과 "이는 언급할 가치가 없는 루머"라는 답이 돌아왔다. 

유완식 대구의료원장은 "31번째 환자가 간호사와 싸웠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상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SNS를 통해 떠도는 글은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다만 31번째 확진자가 확진 판정 전 입원했던 새로난한방병원에서 환자 32명이 격리를 위해 18일 대구의료원으로 옮겨졌는데 이중 2명이 병원시설과 환경에 불만을 토로하며 집으로 가겠다고 발언한 사실은 있다고 했다. 

유 원장은 "집으로 가겠다고 했던 환자들도 설득해 다시 격리조치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피싱 등장? 이것도 루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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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내 31번째 확진자가 나온 대구를 중심으로 거짓 정보가 SNS를 통해 나돌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오마이뉴스> 확인 결과 해당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었다. ⓒ 조정훈

  
또 다른 메시지에는 "경찰에 신고된 내용"이라며 "신종 코로나 접촉자로 입원해 있던 환자들 중 두 명이 오늘 집으로 몰래 가버렸다. 계속 경과를 관찰해야 하는 사람들"이라는 글이 적인 컴퓨터 화면을 찍은 사진도 전파됐다. 
   
뿐만 아니라 "문자로 대구코로나 확진 내용이 와서 클릭했는데 바로 은행계좌에서 통장 전액이 인출되었다고 한다. 신한은행 계좌"라며 "오늘 대구 북부경찰서에 신고하니 대구북부경찰서에만 58건이 신고 되었다고 한다"는 내용도 SNS를 통해 급속하게 퍼졌다.

하지만 대구지방경찰청은 이 같은 소문에 대해 "확인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는 31번째 확진자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2차례 예배를 볼 당시 함께 예배를 본 신도 1000여 명을 상대로 전수조사에 나섰다. 또 이 확진자가 현재까지 접촉한 밀접접촉자 166명을 확인하고, 병원격리와 자가격리 등의 조치를 취한 상태다. 


지역사회에 불필요한 혼란을 유발하는 루머 확산도 경계하고 있는 상황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오전 긴급브리핑에서 "공인된 언론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내용에 흔들리지 마시고, 이를 주변에도 전파하지 말아달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하룻밤에 13명 무더기 확진... 대구경북 비상체제 가동
#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 #가짜뉴스 #대구의료원 #신천지 대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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