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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또 무더기 확진... 응급실도 줄줄이 폐쇄

오후에 확진자 5명 추가돼, 31번 환자와 같은 교회 신도... 응급실 폐쇄로 의료공백 우려도

등록 2020.02.19 20:48수정 2020.02.1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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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종교시설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 연합뉴스

 
대구에서 채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5명이나 늘었다. 이로써 19일 오후 4시 기준 대구·경북 확진자는 총 19명이 됐다.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에 따르면 추가 확진자 5명(47번~51번)은 모두 31번째 확진자 같은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닌 신도들로 파악된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9명의 신도가 확진자로 발표된 바 있다. 이 교회가 슈퍼전파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질병관리본부는 "새롭게 확진된 환자 5명은 모두 31번째 환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며 "31번째 환자 관련 사례는 동일한 교회 14명과 병원 내 접촉자 1명 등 모두 15명"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31번째 확진자가 현재까지 접촉한 사람은 모두 166명으로 확인되었고 접촉자에 대해서는 병원격리, 자가격리 등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에서는 지역 방역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31번 확진자와 함께 예배를 진행한 신도가 1000여 명이 넘는 데다 이곳은 하루에도 몇 번씩 예배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예배시간에는 대구뿐만 아니라 경북에서도 수백 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의 명단은 전혀 드러나지 않아 어디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신천지 예수교회는 31번 확진자가 출석한 다대오지파 대구교회를 18일 오전 폐쇄하고 역학조사와 강력한 방역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국 12지파의 지교회와 모임장소 등 모든 관련시설의 출입을 금하고 예배 및 모임을 온라인이나 가정예배로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응급실도 줄줄이 폐쇄... 의료공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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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병원 응급실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18일 오후 11시 45분부터 폐쇄했다. ⓒ 조정훈

  
또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대구지역 대학병원 응급실 5곳 중 4곳이 폐쇄돼 의료공백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경북대병원 본원과 대구가톨릭대학병원, 영남대의료원 응급실이 폐쇄됐고 계명대 동산병원 응급실은 잠정 폐쇄됐다.

경북대병원은 음압병상에 입원중인 환자 가운데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와 지난 18일 오후 11시 15분부터 응급실을 폐쇄했고 계명대병원도 같은 날 오후부터 응급실을 폐쇄하고 신규 환자를 받지 않고 있다.

영남대병원은 19일 오전 응급실을 폐쇄했다가 재가동했지만 47번째 환자가 나오면서 오후 3시부터 다시 폐쇄했다. 대구가톨릭병원은 오전에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3명이 폐렴 의심 증상을 보이자 예방 차원에서 폐쇄를 결정했다.

대학병원 가운데 응급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대학병원은 경북대병원 칠곡분원이 유일하다.

응급실이 폐쇄되면서 코로나19 확진자를 진료했던 의료진도 격리됐다. 응급실 재개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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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대구시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검사를 받으려는 의심 환자들이 늦은 시간까지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 #신천지 대구교회 #31번째 확진자 #응급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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