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코로나19 빌미로 혈세 쓸 생각 마라" 황교안에, 민주 "대구시민 버리란 거냐"

이해찬 "긴급 추경 편성 포함 대응책 마련할 것"... 이인영 "신천지 교단, 방역 협조하라"

등록 2020.02.21 11:53수정 2020.03.25 12:20
57
원고료로 응원
a

질끈 감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눈을 질끈 감고 있다. ⓒ 남소연


더불어민주당이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한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적극 대응책을 논의하겠다고 21일 밝혔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전날 "정부가 이를(코로나 19 확진자 급증을) 빌미로 또다시 혈세를 쏟아부을 생각은 접어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국민 세금을 국민 생명과 안전에 쓰지 않으면 어떻게 쓰라는 거냐"고 반격했다. 민주당은 지역 사회 감염 발단이 된 신천지 교단을 향해 "방역에 적극 협조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라며 "신속한 감염병 극복과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당정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영남 지역 선대위원장인 김부겸·김두관·김영춘 위원장이 코로나 19 관련 긴급 추경 편성을 촉구했다"라며 "당정이 대응책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가 전날 제1당이 되면 대통령 탄핵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얘기했다"라며 "통합당은 정쟁이 아니라 코로나 19 극복 민생 추경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하라"고 압박했다. 이 대표는 20일 발생한 첫 사망자에 대해 "안타깝게도 어제 사망하신 한 분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확인됐다. 고인에게 조의를 표한다"고도 했다.
  
a

마이크 잡은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최고위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에 대비해 혈세를 쏟아부을 생각하지 말라고 한 황교안 대표의 인식 수준이 놀랍다"라며 "국민 세금을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쓰지 말라면 어디에 쓰라는 것이냐"라고 반박하고 있다. ⓒ 남소연

 
박광온 최고위원도 "코로나 19에 대비해 혈세를 쏟아부을 생각하지 말라고 한 황교안 대표의 인식 수준이 놀랍다"라며 "국민 세금을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쓰지 말라면 어디에 쓰라는 것이냐"라고 반박했다.

이어 "황 대표는 고통을 겪는 대구 시민들을 내버려 두라는 거냐"라며 "IMF는 코로나 19가 글로벌 경제에 굉장히 큰 충격을 줄 우려가 있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은 특히 재정능력이 있기에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펴라고 권유하고 있다. 황 대표는 정확히 인식하고 발언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인영 "신천지, 방역 당국에 적극 협조하라"

이인영 원내대표는 신천지 교단을 향해 방역 당국에 적극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구 지역의 특정 종교단체를 통한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지역 사회 전파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라며 "31번 확진자의 예배 동석자 가운데 400여명이 연락 두절돼 추적 조사 난항을 겪고 있다. 신천지 교단은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방역 당국에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신천지 교단이)지금 방역 당국 통제를 벗어나면 감당할 수 없는 효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라며 "방역 당국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법적, 행정적 수단을 총동원해서 신천지 교단을 포함해 철저한 역학 조사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우한 교민과 일본 크루즈선 승선 교민을 구해냈던 것처럼 대구·경북 시민들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도 말했다.

전광훈 목사가 예정한 대규모 극우 광화문 집회 취소를 요청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설훈 최고위원은 "전 목사가 주말 집회를 계속하려고 한다면 제2의 신천지 집회가 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라며 "무모하기 짝이 없다. 집회를 하더라도 코로나19사태가 끝난 뒤에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 최고위원은 "만일 주말 집회에서 대구 신천지 같은 사태가 나오면 어떻게 책임질 거냐"라며 "전 목사에게 더 이상 집회를 개최하지 말기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거듭 말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여는 것을 당분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구경북 #이해찬 #추경
댓글57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검찰 급했나...'휴대폰 통째 저장', 엉터리 보도자료 배포
  2. 2 "그래서 부끄러웠습니다"... 이런 대자보가 대학가에 나붙고 있다
  3. 3 [단독] 김건희 일가 부동산 재산만 '최소' 253억4873만 원
  4. 4 재판부 질문에 당황한 군인...해병대 수사외압 사건의 퍼즐
  5. 5 [동작을] '이재명' 옆에 선 류삼영 - '윤석열·한동훈' 가린 나경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