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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급증한 대구 "의료시설 곧 한계... 병상 확보 협력"

대구 하루동안 50명 늘고 경북은 3명 추가, 총 111명... 권영진 시장 "지역사회 전파 단계"

등록 2020.02.21 14:46수정 2020.02.2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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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이 21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조정훈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111명으로 늘었다. 

대구시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현재 대구는 전일보다 50명이 추가된 85명, 경북은 전일보다 3명이 늘어난 26명이다. 국내 확진자는 모두 156명이다.

확진자 추세는 지난 18일 1명에서 19일 11명, 20일 34명, 21일 85명으로 급증했다. 이들 대부분은 신천지 교인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에서도 19일 3명에서 20일 23명, 21일 26명으로 늘었고 이 중에는 사망자 1명도 포함돼 있다. 경북 확진자 26명 중 16명이 청도 대남병원 입원 환자다.

대구, 의료시설 곧 한계 도달해

대구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지역사회 전파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1일 오전 브리핑에서 "현재 확진환자 증가추세를 볼 때 조만간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는 지역사회 전파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중앙 보건당국에서 우리 시의 건의를 수용하여 코로나19 확진환자 입원치료를 위한 대응지침이 음압병실 1인 1실에서 일반병실 다인 1실 체계로 전환되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구의료원에 입원치료중인 새로난한방병원 입원자 32명과 일반환자 290여 명을 다른 병원으로 전원하고 병실을 추가 확보하는 한편, 의료원 전 병실을 비워 전체 373개 병상을 확보해 코로나19 확진환자를 치료할 예정이다.

또 계명대 동산병원 63실 117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지역의료기관과 병상확보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여기에 군 병원 활용과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 등을 보건당국에 건의했다.

신천지 교인 544명 이상증세... 추가 확진자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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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대구교회. ⓒ 조정훈

  
대구시는 31번째 확진자와 함께 예배를 본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1001명에 대한 전수조사도 실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연락이 되지 않는 인원은 57명에 달했다. 또 통화가 이루어진 944명 중 증상이 있는 인원은 135명으로 20일 밝힌 90명보다 45명이나 늘었다.

특히 신천지 대구교회로부터 제출받은 3474명의 명단 중 증상이 있다고 답한 인원이 409명이나 되고 343명(9.8%)는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신천지 교인 중 증상이 있는 인원이 전체 544명으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대구시는 우선 이들에 대해 8개 구·군을 통해 자가격리 수칙을 안내하고 관할 보건소를 통해 정밀상담과 검체 검사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의료인력이 부족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권영진 시장은 종교활동 등 다중이 모이는 행사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권 시장은 "신천지 교인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2, 3차 감염이 퍼져나갔을지 모르기 때문에 이번주 종교활동은 중단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기총(대구기독교총연합)에도 오늘부터 각 구·군을 통해 공문을 보내고 지금 교계와 이 문제 관련해 논의중인 걸로 알고 있다"며 "다중이 모이는 예배활동 등을 당분간 중단하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대남병원 정신병동 입원환자 부곡정신병원으로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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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21일 오전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 조정훈

 
질병관리본부와 경상북도는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청도 대남병원 정신병동을 일시 폐쇄하고 청도군보건소, 군립청도노인요양병원, 에덴원(요양원) 등의 기관 직원과 입원환자 600명 중 556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남병원 입원환자 전원을 국가 정신병원으로 이송해줄 것을 건의했다며 정신병동 입원환자 102명중 확진환자 11명을 제외한 91명에 대해서는 음성 확인 후 국립부곡정신병원으로 이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추가 병실을 확보하기 위해 포항의료원 전체를 비워 격리병동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향후 환자의 발생 추이에 따라 안동의료원과 김천의료원도 순차적으로 환자들을 이송시키고 격리병동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대구경북 #대남병원 #신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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