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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역풍에 부산 '반문재인 현장집회' 결국 취소

[보도 이후] 경찰 “집회 신고 철회”... 기독교·보수단체 “유튜브로 대체”

등록 2020.02.24 10:10수정 2020.02.2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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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9조'에 의거 광화문광장 등 도심집회를 금지한 가운데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대표 전광훈 목사) 주최 대규모 집회가 강행되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집회 참가자가 '중국폐렴(코로나19)보다 공산주의가 더 무섭다'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 권우성


[관련기사] 서울 이어 부산에서도...전광훈·김문수 25일 집회 "실외는 괜찮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가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오는 25일 부산 벡스코 앞에서 '문재인 정권 종식' 집회를 강행하려던 일부 기독교·보수단체들이 집회를 취소했다. 이들은 경찰에 집회 신고 취소를 통보하고, 유튜브 중계로 행사를 대체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심각 상황에 부산 벡스코 앞 집회 열지 않기로

24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오는 25일 '문재인 정권 종식을 위한 자유우파 대통합 국민대회' 집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부산에서도 총 16명의 확진자가 나온 상황에서 최대 수천 명 이상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연다는 소식에 비판이 속출했다. 결국 주최 측은 역풍을 우려해 집회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해운대경찰서 관계자는 "지난 23일 저녁 늦게 집회신고를 철회하겠다고 구두로 말했고, 철회서도 오전 중으로 받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48시간 이전에 집회 신고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예정된 25일자 집회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하면 불법 집회가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분위기와 집회에 대한 부정적 국민여론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경찰은 앞으로도 원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집회 주최 측인 나라사랑국민대회 조직위원장인 나영석 목사는 "토론을 많이 했다. 시민의 염려가 있는데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결론을 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현장 집회를 하지 않는 것이지 행사 전체를 취소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나 목사는 "집회 신고 철회서는 오늘 중으로 낸다. 하지만, 집회는 방법을 바꿔 유튜브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 나오지 말고 유튜브를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진행 장소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나 목사는 "장소를 공개하면 사람이 모이기 때문에 이야기하면 안 된다"라고 양해를 구했다. 이어 "오는 29일 서울대회도 하지 않을 것 같다. 단계가 심각하기에 취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23일 일부 기독교·보수단체들이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와 장경동 목사, 김문수 자유통일당 대표 등을 초청해 부산서 집회를 연다고 보도했다. 포털사이트 관련 기사에는 1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고, 대다수는 집회 개최에 부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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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도 오는 25일로 예고된 부산 ‘문재인 정권 종식을 위한 자유우파 대통합 국민대회’

#코로나19 #보수단체 #부산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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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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