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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경남 확진자 80% 이상이 신천지교회, 아직 지역사회 감염 아냐"

24일 오전 현재 22명 발생 ... 경남도, 마산의료원 전체 이어 창원경상대병원도 준비

등록 2020.02.24 12:12수정 2020.02.2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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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지사가 24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 윤성효

 
경남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4일 오전 현재 22명이 발생한 가운데, 80% 이상이 신천지교회와 관련이 있어 아직은 '지역사회 감염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경남도는 밝혔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24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23일 오후 5시 이후 현재까지 양산 1명, 김해 1명, 합천 5명의 7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날 김경수 지사는 "22명 가운데 중증 환자는 없고, 모두 경증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 16번' 확진자는 합천에 사는 34세 남성으로, '전국 31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 환자는 현재 마산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지난 15일과 16일 대구 신천지교회를 다녀 온 것으로 파악되었다.

'경남 17번' 확진자는 양산에 사는 29살 여성으로, 지난 16일 대구 신천지교회를 다녀왔으며, 23일 밤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 양산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경남 18번' 확진자는 합천에 거주하는 39살 여성으로, 지난 21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전국 31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아 자가격리되었으며, 지난 16일 대구 신천지교회를 다녀온 것으로 파악되었다.

'경남 19번' 확진자는 합천에 사는 20살 여성으로, 16일 대구 신천지교회를 다녀왔으며, '전국 31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 환자는 24일 자정께 양성 판정을 통보받아 마산의료원으로 이송되었다.


'경남 20번' 확진자는 합천에 거주하는 65살 여성으로, 이 환자 역시 16일 대구 신천지교회를 다녀왔으며, '전국 31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현재 마산의료원으로 이송되었다.

'경남 21번' 확진자는 합천에 사는 72살의 남성으로, '경남 20번' 확진자의 남편이다. 그는 배우자와 함께 마산의료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남 22번' 확진자는 김해에 사는 51살의 여성으로, '경남 15번' 확진자의 어머니다. '경남 15번' 확진자는 부산 동래 온천교회를 다녀왔다.

김경수 지사는 "확진자의 동선은 추가로 확인되는 대로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바로바로 공개하겠다"며 "기록된 동선의 시작 전 1시간에서 종료 후 2시간 사이 같은 장소를 방문한 사실이 있는 경우 거주지 보건소나 경남소방119신고센터로 연락해 상담 받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중국 유학생 입국에 대해 김 지사는 "새 학기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입국 집중 시기에 따른 관리강화를 위해 오늘부터 5개 대학에 대학협력 지원관이 파견된다"고 했다.

경남지역 신천지교회는 36개이고, 센터와 모임방, 공부방 등 관련 시설은 82곳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신천지교회의 경남지역 신도수는 9066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류명현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신천지교회 교인들은 신분 노출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 교인이라는 사실이 회사에서 알려져 부당해고를 당하는 사례가 있을 정도다"고 했다.

통영과 거제의 사례에 대해 류 국장은 "통영시의 경우 교인 5명이 보건소에 와서 다른 교인들한테 전화를 한 뒤 보건소 직원이 전화를 넘겨 받아 상담을 하고 있는 방식을 하고 있다"며 "통영지역 교인 271명은 대구 신천지교회를 다녀온 사실이 없다고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신천지교회 교인에 대해 진주, 창원, 함양 등지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

간호사와 의사가 감염된 창원 한마음병원의 경우 1개동(층) 전체가 격리되어 있고, 이 병동에 있는 사람 11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경남도는 확진자 대량 발생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 경남에는 음압병실이 36개가 있다. 김경수 지사는 "마산의료원(도립)을 1차로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63병상을 확보했고, 현재 7명이 입원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2단계로 창원경상대병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세우고 있다. 창원경상대병원을 전염병전담병원으로 신고, 앞으로 환자가 늘어날 경우 이곳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창원경상대병원은 언제든지 절차만 밟으면 활용 가능하다"고 했다.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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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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