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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구·경북 확산 키워드는 '신천지', '대남병원', '이스라엘'

대구·경북 확진자 628명 중 553명, 88.1% 해당

등록 2020.02.25 09:26수정 2020.02.2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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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켜진 청도 대남병원 지난 22일 저녁 2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경북 청도군 청도대남병원에 불이 켜져 있다. ⓒ 조정훈

 
'신천지', '대남병원'이 코로나19가 대구·경북에 다수 확진자를 낳고 있는 주요 감염 키워드 또는 장소다. 신천지 대구교회, 대남병원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대구·경북 전체 확진자 중 526명(83.8%)이 주요 키워드에 해당한다. 여기에 집단 감염 형태를 보이는 이스라엘 성지순례단 중 확진자 27명을 포함하면 주요 감원 키워드는 3가지로 좁혀진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전국적으로 763명이고, 대구 442명, 경북 186명이다. 다른 시·도 감염 확진자들이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라면 현재까지 대구·경북 확진자들은 신천지 대구교회, 청도 대남병원, 이스라엘 성지순례 관련자를 중심으로 확인된다.

이스라엘 성지순례단의 경우 이스라엘에서 귀국할 당시 검역을 문제없이 통과해서 정확한 감염경로는 방역당국이 확인 중이다. 김영길 경북도 보건정책과장은 22일 브리핑에서 "성지순례에 관한 부분은 이분들이 그때 유행하는 시기였기 때문에, 입국절차는 당연히 법무부나 검역소에서 입국절차를 밟아서 입국한 사실로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24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새로운 성지순례단에서 추가 확진자가 없다면, 국내에 돌아온 후 감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 확진자 442명 중 376명이 신천지 대구교회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된다. 대구 확진자 중 85.1%다. 경북은 186명 중 신천지 대구교회를 통해 감염된 확진자는 38명(20.4%)이지만 대남병원 확진자가 112명(60.2%)이다.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후 확진된 27명을 포함하면 주요 감염 키워드(또는 장소) 확진자가 177명(95.2%)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신천지 교인 확진자 중) 일부 해외를 다녀온 분이 있지만, 해외에서 감염된 건지 신천지 관련인지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 현재까진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성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며 "대구 신천지와 청도대남병원 관련 사례가 전체(전국 확진자)의 75%를 차지한다. 31번째 확진자 후 공식적으로 해외유입 확인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또 하나의 감염원으로 지목되고 있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형 장례식의 중국인 참석자는 현재까지 파악된 것이 없다고도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장례식장 참여자는 어느 정도 명단을 확인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참석자 명단이 있지 않지만, 조의금 명단, 신도회에서 참석자 명단을 파악해서 조사 진행 중이다. 우한의 경우 1월 23일 공항이 폐쇄됐고 지역통제가 되어서 상당한 시간이 경과한 후여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신천지 교회와 대남병원 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교인이 방문했을 수도 있고, 종사자 중에 교인이 있을 수 있다. 장례식이 연결고리일 수 있고, 여러 가설을 놓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사가 더딘 건 저희도 답답하지만, 하나하나 비교하고 검체 검사를 하면서 진행하고 있다. 여러 루머에 대해선 현재까지 확인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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